[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소니 등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각각의 업체가 갖춘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하드웨어 스펙과 성능,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들로 집중됐다. 다만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갈린다.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지원 여부다. 이에 대한 의견도 업체마다 엇갈린다.

최근 열린 IFA2014 기간 중 주요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소니는 엑스페리아Z3,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모델인 G3,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전략 스마트폰을 살펴봤을 때 하드웨어 부분 중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곳이 디스플레이와 모바일AP다. 모바일AP 중에서도 결합되는 베이스밴드를 통해 지원되는 네트워크가 다르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QH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급물쌀을 탔다. LG전자 G3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도 QHD 해상도를 구현했다. 여타 중국 제조업체들도 QHD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매진했다. 스마트폰 트렌드가 풀HD에서 QHD로 높아지는 형세로 기울었다.

트렌드에 맞춰 삼성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는 모두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됐다. 2560x1440 해상도다. 어도비 RGB 색상 표준규격의 90% 이상을 표현한다. 0.01ms 응답속도, 10만대1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HD 해상도보다는 4배 더 선명하다. LG전자 G3도 QHD IPS LCD 패널이 장착됐다.

소니와 애플은 디스플레이 해상도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고수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태계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스펙을 맞췄다. 소니 엑스페리아Z3는 풀HD 해상도를, 애플 아이폰6 플러스도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

기준점이 다른 셈이다. 삼성과 LG가 하드웨어 기술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니와 애플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 소니 엑스페리아Z3

칼럼 맥도갈 소니 이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를 위한 사용자 경험이 핵심이라 생각하고 그러려면 장기적으로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니의 기술로는 풀HD로도 충분히 탁월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QHD는 올바른 트레이드오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QHD로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도 늘기 때문에 현재로는 풀HD로도 충분함을 역설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일조한다. QHD에 최적화된 콘텐츠는 드물다. QHD 해상도를 평소에도 충분히 활용하려면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이전보다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정도에 국한된다. 풀HD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대부분 포진됐으며, TV 시장 발전에 맞춰 QHD보다 한단계 높은 UHD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

▲ 애플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나 LG전자 ‘G3 캣6’는 차세대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네트워크 측면에서 애플과 소니는 LTE-A에 만족했다. 절반 수준인 하향 최대 150Mbps 속도를 낸다.

애플은 아이폰6의 네트워크 속도를 ‘충분한 속도’라고 표현했다. 지난 9일 아이폰6 소개에 나선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6가 LTE-A를 지원한다며 “캐리어애그리게션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광대역 LTE-A는 초기단계다. 한국과 러시아만이 상용화했다. 호주에서는 모뎀 또는 라우터 개념으로 광대역LTE-A를 이용할 뿐, 전용 단말은 없다. 대부분 분포돼 있는 통상적인 네트워크 수준에서 최적화에 집중한 결과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 등 전략 스마트폰은 빠르면 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6의 경우에는 10월 또는 11월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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