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약 절반 걸린다는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돌아왔다.  [사진: 셔터스톡]
일본인의 약 절반 걸린다는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돌아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봄철 일본에 방문해 본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수도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인의 약 절반이 앓는다는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돌아왔다. 알레르기 탓에 국가 노동생산성이 하락하고, 하루 2340억엔(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있을 만큼 일본에선 치명적이다.

한국인 관광객 역시 봄철에 아무런 준비 없이 일본을 방문했다간 여행하는 내내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꽃가루에 노출되는 기간이 긴 일명 '꽃가루 고위험 지역'에 사는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인구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왜일까. 봄철에 유독 꽃가루를 흩날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과 같은 인공림이 주로 수도권 베드타운 내에서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현재 일본 국토 면적의 20%가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인공림이다.

도쿄 하치오지시는 풍부한 조경과 도심 접근성 등으로 인기 있는 주택지다. 이곳 역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많아 알레르기 고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일본 정부는 "30년 후 꽃가루 양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인공림 대부분이 민간 보유지라, 단순 행정만으로 벌채하거나 옮겨심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일본은 매년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마다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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