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클라우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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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야놀자 B2B 솔루션 사업 부문인 야놀자클라우드가 글로벌 B2B Sa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야놀자가 제공하는 여행 및 숙박 서비스들에 걸쳐 확보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에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야놀자 B2B 사업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자 수준을 넘어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전환됐다.

야놀자는 2023년 3분기 연결 매출 2387억원을 기록헀는데, 이중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야놀자 클라우드 매출 중 해외 사업 비중도 50%  넘어섰다.

야놀자하면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숙박, 여행 예약 서비스만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회사 차원에선 여행, 호텔을 아우르는 호스피털리티 관련 B2B SaaS 사업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B2C로 큰 회사들이 B2B SaaS로 확장하는 경우가 국내외에서 종종 있지만 야놀자의 경우 B2B SaaS가 주력 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1년 매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은 10% 정도였지만 2023년 3분기 기준으로는 22% 수준으로 늘었다.

야놀자는 2019년부터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지테크노시스(현재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산하정보기술 등 호스피탈리티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인수했고 2023년엔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이하 GGT)도 손에 넣었다. GGT는 전세계 100만개 이상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B2B SaaS 사업과 관련해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퍼스트 전략임을 강조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야놀자는 190여개국 대상으로 S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49개 오피스와 5개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어서 구축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과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앞세워 일일이 해외 국가들에 지사를 세우지 않고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야놀자가 미국에서 IPO를 추진할 것이란 얘기도 있는 만큼, B2B 부문 글로벌 사업 성과가 전략적으로 갖는 중량감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부터 전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포착해 여가산업에 적용 가능한 SaaS 솔루션 개발 및 솔루션에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모듈 형태 솔루션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급하면서 고객들 필요에 따라 자체 솔루션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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