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달이나 화성에 살게 될 인류는 독특한 억양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미래에 달이나 화성에 살게 될 인류는 독특한 억양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류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흥미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미래에 달이나 화성에 살게 될 인류는 독특한 억양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로운 주장을 펼친 조나단 해링턴 독일 뮌헨대학교 음성학 및 음성처리 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억양은 모방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우리가 들은 단어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악센트가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링턴 소장은 2019년, 남극의 연구 시설에서 겨울 내내 고립된 11명의 연구원을 대상으로 각자의 악센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연구원의 억양은 변화했고 집단 전체가 특정 음을 이전과 다른 억양으로 발음하게 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고립된 집단에서 새로운 악센트가 형성되는 첫 번째 단계인 셈이다.

이에 따라 달이나 화성 정착민은 몇 달 안에 무의식적으로 억양이 변하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화성에선 지구와 음성을 주고받는 데 약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구인과 대화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단, 해링턴 소장에 따르면 다른 행성에서 발달하게 될 언어는 주로 집단 간에 가장 많이 쓰이는 억양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즉, 정착민의 구성에 따라 억양은 달라진다는 것.

이어 그는 "정착민 내 사회작용일 뿐 달과 화성의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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