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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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벤처투자회사(VC)들의 지원 속에 여러 회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빅클라우드들을 상대로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코허위브가 160억달러 규모 가치로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 중이다. 지난해 6억4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받으며, 기업 가치를 70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았음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몸값을 두배로 올려 투자 유치에 나선 셈이다.

2017년 설립된 코어위브는 당초 엔비디아 GPU로 이더리움 채굴에 주력하다 AI 모델 개발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어위브는 AI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GPU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람다(Lambda)도 2월 3억2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억만장자 토마스 툴이 이끄는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가 주도했고 국내 회사인 SK텔레콤도 참여했다.

람다 역시 코어위브와 마찬가지로 AI 소프트웨어 훈련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드웨어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즈니스 서버를 제공헤 오다 지금은 AI클라우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오픈소스 생성형 AI 관련 툴을 제공하는 투게더AI도 최근 1억600만달러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투게더AI 매출은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 GPU 서버 판매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회사는 AI 모델 훈련 및 운영 속도는 끌어올리고 비용은 낮춰주는 기술로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도 상승세다. 연간 환산 기준으로 투게더AI 매출은 3000만달러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2000만달러에서 50% 상승한 수치다.

이들 스타트업 외에도 AI 클라우드를 향한 도전장은 계속 나오고 있다. 포춘 최근 보도에 따르면 AI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리 테크놀로지스도 8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받았다. 파운드리 기업 가치는 지난해 알려진 것보다 7배 가량 높은 3억5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하려면 상당한  수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구성 과정에서 개발자는 특정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그래픽 카드 중 어떤 것이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데 가장 적합한지 결정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칩이 필요한지 예측, 이들 칩과 관련한 맞춤형 코드도 구현해야 한다.

파운드리는 자사 플랫폼이 이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레드 퀸시 다비스 파운드리 CEO는 "전등을 켜는 것처럼 쉽게 AI 컴퓨팅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반으로 새로운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AI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룩셈부르크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전문 기업 지코어는 한국에 리전도 구축하고 AI 클라우드 시장 공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외에 올해는 국내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코어 AI 전용 클라우드는 그래프코어 IPU 및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고객사가 개념 증명부터 교육 및 배치에 이르기까지 AI 관련 모든 과정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도 GPU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엘리스그룹은 그동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프라 사업도 펼쳐왔는데, 최근 애플 본사 출신 남건우씨를 AI 클라우드 총괄로 영입한 것을 계기로 GPU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엘리스그룹은 AI 클라우드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다.  AI 교육 솔루션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구축에 집중하고, AI 시대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부산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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