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사진: 셔터스톡]
테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들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 유력 외신들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가격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이 점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로 향하고 있고, 중국에서 설립된 패스트 폐션 그룹 쉬인(Shein)도 한국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 모니터 인터내셔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이커머스 시장 규모에서 세계 4위고, 소매 지출 절반 가까이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1인당 온라인 지출에 있어서도 미국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회사들을 앞질렀다.  또 4명 중 1명이 중국 사이트들을 이용하면서 한국 이커머스 회사들 사이에서 우려들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여전히 쿠팡에는 뒤져 있지만 지난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소매 플랫폼들이라고 FT는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국내 성장이 둔화되면서 저렴한 현지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시 2년 밖에 되지 않은 테무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사용자와 판매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며 새로운 지역들을 파고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테무 측은 "한국 진출은 소비자들에게 품질, 경제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중간 유통업체가 부과하는 가격 인상을 피하면서 최고 제조업체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이커머스 회사들의 공세 속에 정부 규제 당국 모니터링도 강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관련해 소비자 보호 조치 미흡 여부를 조사 중이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뮤를 통한 중국으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주요 해외 쇼핑 플랫폼들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 처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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