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헤드셋 [사진: SIE]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헤드셋 [사진: SIE]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니가 가상현실(VR) 헤드셋 PSVR2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소니는 2023년 2월에 PSVR2를 출시해 200만대 이상을 생산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애플의 진입에 힘입어 VR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3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PSVR2의 출하량은 출시 이후 매 분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소니는 점차 판매량 둔화를 보이며 재고가 쌓여만 가는 PSVR2의 미판매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또한, 소니는 지난 2월 VR 게임 제작에 주력하던 플레이스테이션(PS) 런던 사업부를 폐쇄했다. 이는 PSVR2의 판매 둔화량이 PSVR2독점 게임인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제작했던 게릴라 게임즈 등의 사내 스튜디오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편 소니는 헤드셋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와 메타 플랫폼은 VR 기기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플랫폼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비전 프로 역시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맞춤형 앱 없이 출시되며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이지아 자이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VR 하드웨어의 높은 가격이 시장 확대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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