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은 일명 'MH370편 사건'에 대한 피해자 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4년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은 일명 'MH370편 사건'에 대한 피해자 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14년 3월 8일, 자정이 넘은 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한 보잉 777기는 천천히 3만5000피트(약 1만668m)의 지정된 고도로 상승했다. 항공기는 베트남 항공교통관제로부터 주파수를 변경하도록 지시받았다. 이후 항공기 조종사는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편"이라 말했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마지막 마지막 메시지가 될 줄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14년 발생해 지금까지 풀리지 않아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은 일명 'MH370편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도중 통신이 끊어졌는데, 이후로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어느 누구도 비행기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사건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사소통 부재와 망설임은 가장 중요한 초반 수색 작업을 방해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서부터 남극까지 수색 지역을 넓히며 몇 년에 걸쳐 항공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어오르는 건 음모론이었다.

전기 고장, 화재 또는 조종실의 급격한 공기 압력 감소 등의 원인도 제기됐지만 정부 기관에 의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음모론이 생길 정도다. 이외 알 수 없는 범죄를 속이기 위해 단순 추락이나 조종사의 자살로 몰아갔다는 등의 설까지 나왔다.  

피어오르는 음모론 속에서도 사건 조사는 진행됐다. 호주 주도의 해저 수색,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부터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거의 500페이지가량의 공식 사고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어느 무엇 하나도 비행기의 실종 원인을 결정짓지 못했다.

당시 MH370편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의 가족은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3일 "현 정부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면 조사를 다시 시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역시 "미국 해양 로봇 기업 오션 인피니티와 새로운 수색 작업에 대한 제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며,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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