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시장을 선점한 오픈AI를 겨냥한 경쟁사들 추격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LLM 시장을 선점한 오픈AI를 겨냥한 경쟁사들 추격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오픈AI를 겨냥한 경쟁사들의 거대언어모델(LLM) 추격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픈AI가 주도하는 LLM 판세에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구글이 오픈AI GPT-4를 정조준한 신형 LLM 제미나이 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4일(현지시간) 클로드3 시리즈를 공개했다. 

클로드3 시리즈는 제공하는 역량과 비용에 따라 하이쿠(Haiku), 소넷(Sonnet), 웁스(Opus)로 나눠진다.

웁스가 가장 강력한 버전이고 하이쿠는 경량 모델이다. 웁스와 소넷은 4일(현지시간)부터 개발자들이 앤트로픽 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이쿠는 몇 주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웁스는 월 20달러, 소넷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겸 CEO에 따르면 클로드3 웁스는 과학 데이터 분석 및 컴퓨터 코드 생성에 특히 유용하다. 

구글은 올 초 오픈AI에 맞설 반격 카드로 준비해온 신형 LLM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제미나이 울트라와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 버전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모델인 제미니 울트라 버전은 다양한 산업 벤치마크들에서 GPT-4를 앞선다는게 구글 설명이다.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 후속 버전인 '제미니 1.5'도 내놨다. 제미나이 1.5는 비즈니스 툴 및 개인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1.5는 벤치마크 테스트 87%에서 제미니 1.0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앤트로픽은 클로드3 웁스 버전에 대해 수학 문제 해결, 컴퓨터 코딩, 상식 및 다른 영역들에서 GPT-4와 제미나이를 앞섰고 프롬프트에서 보다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LLM 회사들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미스트랄은 지난달말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를 겨냥한 신형 LLM인 미스트랄 라지(Mistral Large)를 공개했다. 일부 추론 작업은 제미나이 울트라와 GPT-4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메타도 오는 7월 차세대 오픈소스 LLM인 라마3((Llama 3)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라마3 시리즈 중 가장 큰 버전은 1400억개 매개변수를 지원한다. 라마2와 비교해 매우 큰 수준이다.

LLM 시장에서 경쟁이 고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리스크 관리 보다는 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것을 점점 우선시하는 흐름도 엿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LLM 시장은 텍스트 외에 이미지, 영상 같은 포맷도 지원하는 이른바 멀티 모달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는 상황이다. 오픈AI와 구글 모두, 멀티모달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멀티모델을 포함해 복잡한 AI 모델은 잠재적인 위험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경우 부정확한 응답 논란 속에 제미나이 챗봇 이미지 생성 AI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앤트로픽 클로드3는  사용자가 이미지와 문서를 업로드해 분석할 수 있지만 이미지 생성은 지원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