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 셔터스톡]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최대 니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금속 생산업체들에게 가격 회복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세토 하리오 인도네시아 해양 투자 조정부 차관은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이 톤당 1만8000달러(약 2391만8400원) 이상으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국가는 전기차 제조업체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개념은 다른 곳의 모든 니켈 생산자들이 잘 이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의 목적은 특히 전기차에 대한 니켈 수요가 잘 공급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약 45% 급락했는데, 이달 초 수요가 약화돼 인도네시아의 공급량은 전 세계 전체의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니켈 가격이 톤당 1만6000달러(약 2126만800원) 아래로 잠시 떨어지며 전 세계 니켈 채굴 작업의 수익성이 절반 가량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세토는 "인도네시아 제련소들이 그 수준 이하로 생산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약 1993만2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 금속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 증가로 장기적인 니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제조업체를 겨냥한 니켈의 한 형태인 혼합 수산화물 침전물(MHP)을 만드는 새로운 가공 공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자카르타는 향후 3년 내 해당 시설의 가동률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장악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니켈이 미국의 전기차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요한 광물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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