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키다리아저씨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즉, 우리 아이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로봇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다.”

‘나만의 비밀 대화친구’라는 컨셉으로 AI로봇 ‘솔러(Soler)’를 개발한 키다리아저씨의 송지성 대표는 회사의 향후 비전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키다리아저씨는 아이들의 정체성을 찾는 AI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로 우리 아이들이 AI를 내편으로 만들어 디지털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키다리아저씨가 이번에 개발한 솔러는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AI 로봇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솔러는 언어모델과 음성인식 기술,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사용자와 다양한 대화를 유도한다. 

여기까지는 최근 잇달아 출시되는 대화형 AI 기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제품이 다른 대화형 AI 기기와 다른 점은 단순히 대화를 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중 수집한 사용자의 언어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그것을 계속 관찰하고 데이터화 하여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는 점이다.

 송지성 키다리아저씨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즉, 우리 아이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로봇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
 송지성 키다리아저씨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즉, 우리 아이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로봇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러, 아이들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Question Based Learning) 배양에 중점

송지성 대표는 “솔러는 단계별로 첫 번째, 언어를 말하는데 집중하는 교육을 시도하고자 한다”면서 “솔러는 로봇과 함께 아이들의 말하는 습관, 행동, 그런 것을 개선함으로써 아이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고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어습관을 돌아보는 언어사용 리포트 기능은 송지성 대표의 평소 교육 철학이 반영됐다. 송 대표는 “아이가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특성이 파악되기 때문에, 아이가 쓰는 언어를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혼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밀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의미에서 솔러가 개발됐고, 아이들이 혼자 있을 때 주로 말하는 언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키다리아저씨는 솔러를 통해 아이들의 성격과 사회활동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러는 대규모 언어모델과 연결해 사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모델에게 역할을 부여해 영어회화 학습, 다이어리 작성, 미라클 모닝, 심리상담, 노코드 코딩 학습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진 대화도 가능하다. 

솔러는 수년 간의 연구와 검증으로 개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지성 대표는 교육자로서 ‘아이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해 수년간 연구해왔고, 아이들이 생활하는 방(Room)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방이 꾸며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고, 5년 전부터 로봇을 방에 놓고 아이의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자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키다리아저씨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기인 '솔러(Soler)'​​​​​​​
키다리아저씨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기인 '솔러(Soler)'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행동 패턴을 연구하는 로봇을 만들었던 것에서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챗GPT 등 생성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면서 지금의 솔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관련 특허로 디자인 도면 특허, 피드백 생성형AI 로봇시스템 기술특허, 메타버스 로딩AI 로봇시스템 기술 특허 등 3건을 출원했다. 한양대학교 교원창업기업인 키다리아저씨는 이런 기술력과 시장성을 외부에서도 검증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한양대학교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중심대학(실험실특화)’에 선정돼 최근 좋은 평가를 받고 졸업했다. 

◆솔러, 아이들의 정체성 찾아주는 AI 기기 

송 대표는 솔러의 개발 목적을 아이의 특성을 찾고 아이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아이들이 AI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만의 비밀 대화 친구로 솔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2차적으로는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그것을 계속 관찰함으로써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송지성 대표는 “앞으로는 솔러(Soler)가 플랫폼이 돼서 이것을 기반으로 아이의 정체성을 찾는 콘텐츠와 다양한 교보재를 개발하여 실제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아이들이 자신의 방, 가구, 장난감, 교보재 등 모든 것에서 자신의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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