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들의 취업자 모시기에 나서며 예비 입사자의 부모를 설득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일본 회사들의 취업자 모시기에 나서며 예비 입사자의 부모를 설득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연락해 채용 허락을 구하는가 하면, 부모를 대상으로 입사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NHK에 따르면 최근 일본 취업시장에 '오야카쿠'란 단어가 퍼지고 있다. 이는 '부모(親·오야)'와 '확인(確認·카쿠닌)'의 합성어로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입사 예정자가 마음을 바꾸지 않도록 사전에 부모의 확인을 받는 절차다.

매체는 기업들이 입사 예정자 부모나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의 취직을 허락하시겠습니까?"라 묻는가 하면 '고용서약서'에 부모의 서명란을 따로 만든다. 서약서에는 "제출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기재됐다. 이외에도 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오야오리(Oyaori)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수년새 일본 채용시장은 급감한 인구 탓에 구직자가 회사를 고르는 사태에 이르렀다. 일본 구직사이트 '마이나비(Mynav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봄 취업을 계획 중인 대학생 부모 85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4%가 '오야카쿠', 즉 일자리를 제안하는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6년 전(17.7%)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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