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진:셔터스톡]
부동산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잔액은 2023년 9월 말 기준 56조4000억원으로 전체 자산(6800조원)의 0.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증권 회사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체 금융회사 중 3위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험회사 해외 부동산 투자금이 31조9000억원(5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은행 10조1000억원(17.9%), 증권 8조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7000억원(6.6%), 여전 2조2000억언(0.5%),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부동산 투자금액이 34조5000억원(61.6%)로 가장 많았다. 유럽 10조9000억원(19.2%), 아시아 4조4000억원(7.9%) 순을 기록했다.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올해까지 만기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체 22.5%를 차지했다. 2030년 만기 금액은 43조7000억원으로 전체 77.5%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 임대사업 목적으로 개별 부동산에 투자한 단일자산 투자금은 35조8000억원, 블라인드 펀드 및 재간접 펀드에 투자한 복수자산 투자금은 2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투자금 35조8000억원 중 2조3100억원(6.4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 또는 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조건 미달 등이 EOD 사유에 포함된다.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치는 등 신규 투자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분기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55조8000억원이었다. 2023년 3분기 기준(56조4000억원) 투자금액은 불과 6000억원(1.07%)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됐다. 단,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 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 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사업장 및 투자별 DB 보안 및 금융회사 손실 반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손실 우려 자산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금융회사 및 금감원 해외 사무소 등과 연계하고 만기 임박 자산에 관해 금융회사 대응 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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