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사진: 핀시아]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사진: 핀시아]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투표 마감일인 15일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통합을 확정했다.

클레이튼·핀시아 합병을 결정하는 핀시아 측 온라인 투표에서 찬성률이 14일 기준 94%에 달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던 통합이 급진전한 것은 지난 13일 캐스팅 보트였던 굳갱랩스와 버그홀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면서다. 보팅파워가 각각 30%에 달하는 굳갱랩스와 버그홀의 선택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찬성 투표율을 보면 사실상 만장일치라고 봐도 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튼·핀시아 재단 양측이 내놓은 보상정책 강화 등 유인책이 굳갱랩스 등 생태계 참여자 설득에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클레이튼재단은 지난달 16일 라인의 블록체인 핀시아와 통합해 신규 메인넷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핀시아재단과 협력해 아시아 최대 메인넷으로 거듭나고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핀시아 생태계 참여자들이 통합 토큰에 대한 교환비율에 대한 불만으로 통합 여부는 안개 속이었다. 클레이튼 생태계 참여자들은 클레이 1개에 새로운 토큰 1개으로 교환하고, 핀시아 생태계 참여자들은 핀시아 토큰 1개에 신규 토큰 148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핀시아 토큰이 클레이보다 높은 가치를 갖도록 교환 비율을 정했지만, 핀시아 측 생태계 참여자들은 핀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더 가치를 두면서 더 많은 토큰이 할당되길 원했다. 이에 클리이튼과 핀시아는 핀시아 생태계 참여자를 설득할 다양한 보상 정책을 내놓았고 굳갱랩스, 버그홀이 이에 반응했다. 

통합이 성사되면 라인과 카카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양사 웹 3자산이 하나가 된다. 420개 이상 디앱(DApp) 및 서비스, 45개 이상 거버넌스 파트너, 450개 이상 웹3 리소스를 포함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아시아 최대 웹3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양사는 통합 투표 진행에 앞서 밝혔다. 시가총액은 1조 4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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