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수조원의 빚더미에 오른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에버그란데)에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들이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5일(이하 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달 말 기준 26개성 170개 도시에서 부동산 업체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은행에 제출했다.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1월 말 기준 각 지방정부가 작성한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3218개로 집계됐다.

지방정부로부터 화이트리스트를 전달받은 여러 은행은 현재까지 27개 도시에서 진행 중인 83개 프로젝트에 총 178억6000만위안(약 3조2975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매체는 자금을 조달받는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부동산 기업의 자금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프로젝트 개발과 건설을 지원하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지방정부가 작성한 리스트에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비구이위안 사업도 상당수 포함됐다. 비구이위안은 허난성과 후베이성, 쓰촨성, 산둥성 등에서 진행 중인 30여개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홍콩 법원이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이 결정이 중국 당국에서도 유지될지 미지수다.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및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를 불러온 요인 중 하나다. 헝다 총부채는 약 2조3900억위안(약 441조74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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