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탈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들 중 54%가 헐값에 사서 가격을 부풀린 다음 내다 파는 행위인 '펌프앤덤프'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가 '2024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 펌프앤덤프'를 통해 2일 이같이 발표했다. 펌프앤덤프는 개인 혹은 집단이 토큰에 투자하고, 해당 토큰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가격 상승을 유도한 후 상당한 이익을 남기고 보유 토큰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수법이다. 이로 인해 토큰 가격이 폭락하는 경우가 발생해, 대부분 투자자들은 피해를 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더리움에서 출시된 총 37만개 이상 토큰 중 탈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은 약 17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약 54%는 펌프앤덤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펌프앤덤프를 통한 수익은 총 2억 4160만달러(약 32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덤핑은 토큰 발행 수 주 이내 발생했다. 덤핑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단일 주소가 토큰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70% 이상을 인출했을 경우라고 체이널리시스는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SNS에서 토큰 홍보를 통해, 투자자 관심을 유도하고 거래 활동을 위조할 목적으로 자전 거래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