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 원, 영업손실 7조7303억 원, 순손실 9조 13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24%, 순손실률은 28%이다.

회사 측은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HBM3e를 고객 일정에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낸드는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률 증가는 한자리 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올해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전체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D램 가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중심 운영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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