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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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가 2024 업계 전망 리포트를 통해 씨파이(CeFi)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서클, 갤럭시 디지털 3곳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사리는 중앙화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로 바이낸스 점유율이 추락하면서 입지가 높아진 상태다. 코인 개발사 서클은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성장에 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클은 이달 IPO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8월 서클 지분을 인수하고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벤처 포트폴리오에서부터 트레이딩, 채굴, 리서치까지 업계에 필요한 거의 모든 조직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소개됐다. 갤럭시 디지털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산업을 전담하는 멀티서비스 산업은행이다. FTX 거래소 파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대체할 것을 전망하며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메사리는 설명했다.

이번 리포트는 ▲디파이(DeFi)▲투자 트렌드 ▲가상자산에서도 주목할 만한 요소들을 소개했다.

디파이(DeFi)는 각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위축 우려가 있으나 규제에 적응하면, 전통 금융과 가교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성장 여지가 있다고 봤다.

NFT도 충분히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NFT와 블록체인에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메사리는 투자 트렌드로 AI를 언급하면서 AI 발전이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 부문에서도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와 접목해 탈중앙화 수퍼컴퓨터를 통한 AI 모델 훈련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상자산에서는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사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반감기 도래와 함께 글로벌 양적완화 재개 시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비트코인이라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페이팔유에스디(PYUSD)가 국가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메사리 보고서는 국내 원화 거래소 코빗에서 번역했다. 매년 발행되는 보고서는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 메사리 대표가 가상자산 관련 주요 테마, 트렌드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 원본 제목은 '2024 크립토 논문(Crypto Theses for 2024)'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메사리 리포트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최고 지침서"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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