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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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60일 상관 관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70%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2개 프로젝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관계에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더블록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코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관관계 지표가 이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접어들던 때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상관관계 지표에서 1(100%)는 완벽한 양의 상관관계로 두 자산이 정확하게 같은 크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0(0%)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1(-100%)는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로 두 자산이 같은 크기로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 경우 7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두 자산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동기화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상관관계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선 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SEC가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할 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면서 "몇개월 간  비트코인은 ETF 열기로부터 수혜를 입었고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느린 상승을 경험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움직이는 추이는 엇갈렸다"고 전했다.

카이코는 또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곧 있을 당크샤딩(danksharding)과 함께 디플레이션, 울트라사운드 머니, 레이어2, 리퀴드 스테이킹 파생상품, 리스테이킹 그리고 지금은 ETF 등 여러 서사들을 갖고 있다"면서 "경쟁하는 이들 서사에도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지금은 가장 강력한 서사"라고 분석했다.

카이코에 따르면 지난주 중앙화거래소들에서 이더리움 현물 거래 규모는 FTX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란 전망이 있음에도 파상생품 시장은 트레이더들이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으며  이더리움 선물 ETF의 경우 몇 개월 간 거래가 저조하다고 카이코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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