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이르면 올 연말부터 온라인 구매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없이도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이나 알리페이 같은 개인 신용카드정보 기반의 간편 결제시스템 도입도 추진된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는 카드사 및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사 등 관련 업계와 협력, 금년 하반기 중에 온라인 상거래 시 공인인증서 이외의 대체인증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용카드 정보 보유 하에 제공할 수 있는 페이파, 알리페이 등과 같은 보다 간편한 신 결제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과 보안성, 재무적 능력을 충분히 갖춘 PG사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간편화 방안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력 제고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개혁 차원으로 마련됐다.

전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거세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문제로 국내 업체의 온라인쇼핑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는 산업 발전 저해는 물론,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손톱 및 가시'였다.

이에 온라인 상거래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요구하는 현재의 관행을 개선하고, 보다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여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 편의를 체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전자상거래 간편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언론 대상 브리핑에 나선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들이 관련 산업계와 협의를 거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결제의 간편화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핵심 내용은 ▲금년 하반기 중에 공인인증서 대체인증수단 제공 ▲결제금액과 상관 없이 소비자가 공인인증서 외의 인증수단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간편결제 서비스의 조속한 확대 ▲페이팔, 알리페이와 같은 카드정보 기반 결제서비스 도입 여건 마련 등이다.

또한 미래부는 액티브X가 필요 없는 인터넷 환경을 신속히 구현하기 위해 'non-액티브X 방식 공인인증서 기술'을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보급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웹표준 HTML5 확산을 위한 기술 지원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한편 외국인들의 국내 인터넷 쇼핑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무역협회가 오픈한 한류쇼핑몰 '케이몰24' 프로모션을 추진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재유 미래부 실장은 "정부가 관련 업계와 힘을 합쳐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를 강요하고 액티브X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발전과 결제 간편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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