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 [사진: 셔터스톡]
비버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북극 지역에 비버 개체군이 증가하면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북극 툰드라에서만 지난 20년 동안 하천 주변에 비버가 만든 연못의 수가 최소 1만2000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켄 테이프 페어뱅크스 알래스카 대학교 생태학자는 "북부의 지형에 비버가 유입되는 것을 추적하고 있는데 실로 엄청난 규모로 개체군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알래스카의 북쪽 경사면 전체가 비버의 서식지가 될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몸무게가 45kg에 달하며 겨울잠을 자지 않는 비버가 이토록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과거에는 사람이 살기 힘들었던 북극 툰드라 지역에 관목화가 진행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혹독한 겨울이 짧아지고 많은 물이 흐르게 된 것 

하지만 비버의 출몰이 환경에는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비버는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연못이 온난화를 촉진하며 수질과 물고기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 또 땅을 범람할 경우 이동 경로를 차단해 인간이 접근 불가능한 곳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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