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 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 구글에 밀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모바일 시장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AI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등을 개발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X박스 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점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2년 출시된 중독성 있는 타일 매칭(tile-matching) 비디오 게임으로 지금까지 5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오픈AI와 전략적 동맹에 기반한 AI 전략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엔터프라이즈를 넘어 확장하는데 나름 역할을 할 수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고 오픈AI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앱(in-app ) 구매와 클라우드 게임 구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사용해  소비자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확대된 모바일 영향력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게임 앱스토어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파트너과도 협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기기들에 게임을 직접 제공하기 위해 X박스 모바일 스토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영국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에 제출한 서류에서 X박스 스토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모바일 게임에서 존재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획은 X박스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스토어를 만드는 것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이었다.

ㆍ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게임도 빅픽처 있다..."X박스 게임 스토어 구축"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에픽게임즈 편에서 증언하며 애플과 구글 독점은 개발자들이 구매 금액에서 30%를 가져 가는 이들 업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X박스 게임 스토어는 브랜드 파워를 통해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수수려를 위협하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이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모바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규제 당국 감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5년여전 반독점 공세에 직면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로 테크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애플과 구글에 비해 반독점 공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분야로 확장하면 규제 당국 조사는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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