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토종OTT 왓챠가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서비스 '왓챠피디아'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고 모방했다고 밝혔다.
19일 왓챠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 복제 행위에 대한 왓챠 입장’이라는 설명자료를 내고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했다고 밝혔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한 ‘U+tv 모아’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왓챠는 "LG유플러스의 ‘U+tv모아'는 단순히 콘텐츠 별점 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왓챠피디아와 유사한 수준을 넘어서서 전체적인 서비스의 구성과 기능적 요소들, 심지어는 버튼 아이콘의 모양과 왓챠가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오표기한 ‘보고싶어요'라는 기능의 명칭까지 그대로 복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왓챠피디아의 외견만을 흉내낸 것이 아니라 LG유플러스가 장기간의 투자 검토를 빌미로 왓챠의 핵심적인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 영업비밀 등의 정보를 탈취한 뒤 돌연 투자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왓챠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술들을 활용하여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왓챠피디아는 왓차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콘텐츠 추천 서비스다. 왓챠피디아는 왓챠가 거대 OTT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로 꼽은 핵심 서비스다.
이에 왓챠는 LG유플러스에게 법률적, 도의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왓챠는 "왓챠의 피해를 회복하고, 대기업의 약탈적인 스타트업 기술탈취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왓챠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하다가 올해 5월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이에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인수 실사 과정에서 자사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 추천 기술을 탈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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