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파라믹소바이러스 [사진: Science Photo Library]
조류파라믹소바이러스 [사진: Science Photo Library]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호주 여아가 '조류 파라믹소바이러스'(avian paramyxovirus, APMV)에 감염돼 사망했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던 1926년 이래 다섯 번째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썬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비둘기 사이에서 급속히 퍼진 바이러스 APMV-1형에 감염된 호주 출신 2세 여아가 사망했다. 아이는 몸살과 구토 등 감기 증상을 보였으며 나중에는 뇌가 부어올랐다. 병세가 악화돼 아이는 입원했지만 27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아이는 백혈병을 앓고 있어 면역 결핍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영국 비둘기 사이에 APMV-1형이 확산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둘기들은 목이 돌아가거나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926년 영국의 뉴캐슬 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뉴캐슬병'이란 이름이 붙은  APMV-1형은 닭, 오리, 칠면조, 비둘기 등 야생 조류에서 감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 치사율이 약 90% 이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는 산란율이 감소한다.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인체 감염 역시 유발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호주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시오반 헐리 박사는 사망한 여아에 대해 "비둘기 배설물이나 감염된 액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PMV는 전 세계적으로 약 485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중 절반 이상인 288건이 영국에서 확인된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될 경우 결막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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