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삼성이 타이젠폰의 출시를 세번째 연기한 가운데, 최적화 테스트를 위해 인도로 관련 부품을 배송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삼모바일 등의 다수의 IT매체는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 부품 발송장을 공개했다. 발송장을 살펴보면 삼성Z의 모델명은 SM-Z130H로 표기되어 있다. 삼성은 배터리, 리어캡, LCD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을 인도로 보냈다.
외신은 삼성이 타이젠폰을 좀 더 테스트하기 위해 단말을 인도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단말은 중급형 모델로, 삼성은 타이젠폰을 고급형과 중급형 두가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형 모델은 SM-Z910F이다.

앞서, 타이젠폰 출시는 세 번이나 미뤄졌다. 삼성을 필두로 한 타이젠 연합은 지난해 초 타이젠폰을 선봬려 했으나 돌연 연기했다.
올해 초 일본 등의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었느나 취소시켰다. 올해 초의 경우 최적화 및 스펙이 다소 저조해 출시를 지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삼성Z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돌여 취소했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는 외부 개발자들의 타이젠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삼성 측은 이용자에게 확실한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타이젠폰을 출시하겠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타이젠폰을 허브로 삼아 웨어러블, 자동차 등의 커넥티드 기기에 탑재해 사물인터넷을 구축하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전사적으로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타이젠 TV도 내년 초로 출시를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