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프렌즈 김준기 CTO [사진:비마이프렌즈]
비마이프렌즈 김준기 CTO [사진:비마이프렌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팬덤’이 사회·문화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K팝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팬덤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팬덤 비즈니스라는 말까지 탄생했을 정도. 비마이프렌즈는 일찌감치 팬덤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고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 회사다.

팬덤과 IT 기술의 만남...팬덤 비즈니스, 포문 열다

비마이프렌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김준기 최고기술관리자(CTO)는 “팬덤 문화를 처음 잡하고 팬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엔터테인먼트와 IT의 접목을 찾았고, 그 교집합의 결과로 위버스를 개발했다. 예상보다 시장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고, 팬덤을 다양한 산업 군에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당시 팬덤 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였다고 한다. 공급자의 입장에서 정보와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받기만 해야 했던 것. 그런 산업의 모습이 그는 열약해 보였고 여기에 IT 기술을 더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김 CTO는 “K팝과 비즈니스의 만남이 막 태동된 시기에는 커뮤니케이션이 일방 통행으로 진행됐는데 팬 플랫폼 탄생 이후 점차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K팝 외에 이스포츠, 게임 등 여러 분야로 글로벌하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IT 솔루션을 적용한 팬덤 플랫폼의 탄생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지역적인, 시간적인 한계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 전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이 확장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으로 팬덤 확장이 가능해지고 언제든지 시간 제약없이 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 

김 CTO는 “팬덤이 IT를 만나면서 다이나믹 해졌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더욱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초기엔 K팝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K컬처로 퍼지고 있다. (팬덤이) K컬처의 전초기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비스테이지 기능 업데이트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비스테이지 기능 업데이트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올인원 솔루션 '비스테이지'...데이터 오너쉽 제공으로 차별화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IT 인프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신인 걸그룹이 자신들의 개성을 강조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고 주문하면 맞춤 홈페이지(도메인) 제작이 가능하다. 이커머스, 라이브스트리밍, 다이렉트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IT 서비스를 비마이프렌즈가 제공한다. 이에 고객사는 콘텐츠를 어떻게, 글로벌로 서비스를 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특히 비마이프렌즈는 고객사에게 데이터에 대한 '오너십'을 제공한다. 플랫폼을 통한 모든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주도권을 줘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플랫폼을 사용하게되면 연령별, 성별, 지역별, 인기 상품 등의 데이터가 쌓이고, 고객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된다. 

비스테이지가 이렇게 고객사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제공하는 것은 보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타 기업들은 획일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한정된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편이다.

이에 대해 김 CTO는  “보안이 매우 중요한데, 그에 맞춘 환경을 잘 제공드리는게 신뢰 확보에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다 구축을 해놨고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드리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적인 트래픽 구축과 비용 효율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갑자기 팬들이 몰릴 경우 트래픽이 천배, 만배로 폭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먹통이 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서버를 많이 넣으면 안정적인 대신 과대 비용이 발생하는데, 저희는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비용을 효율화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기 비마이프렌즈 CTO를 만났다. [사진:최지연 기자]
김준기 비마이프렌즈 CTO를 만났다. [사진:최지연 기자]

팬덤 비즈니스 노하우, 글로벌 시장에 수출...미국 시작으로 본격화

이처럼 이용자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발진들의 팬덤 이해도가 매우 높은 점도 한몫한다. 

그는 “비슷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저희처럼 모든 것을 다 커버하면서 안정적인 기반 환경 노하우를 구축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기반 환경까지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저희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바마이프렌즈에 따르면 B2B 고객사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0% 이상 성장했다. 현재 약 8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회원사는 계속 추가되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그동안 쌓아온 성공적인 팬덤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현지 인프라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를 늘려 나가고 있다. 

또한 팬덤 비즈니스의 확산을 위해 기반 및 인프라 확대에 더욱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김 CTO는 "내년에는 편의성을 계속 발전시키고자 한다. 어느나라에서나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개성을 더욱 뚜렷히 보여주고자 한다. 또 데이터 오너쉽을 최적화 하면서 계속 확장해 나갈 준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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