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친환경이 대두되며 전기차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분은 다른 듯 보인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2배 가까이 문제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가 2021~2023년식 차량 33만여대의 소유주를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전기 모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20가지 잠재적 문제 영역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전기차가 전통적인 자동차보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79%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전기차 소유주들은 특히 전기 모터와 충전, 배터리를 주요 문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테슬라 소유주는 불규칙한 도장과 파손된 트림, 작동하지 않는 차문 손잡이, 닫히지 않는 트렁크 등 많은 품질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부문 수석 책임자인 제이크 피셔는 "오늘날 다수의 전기차는 관련 기술을 새로 다루는 기존 자동차업체 또는 리비안 같은 '자동차를 처음 만드는 회사'다"라며 "이들 업체가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라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과 전기 모터를 모두 갖춘 만큼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보다 문제가 26%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