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이동통신3사의 무선 기지국 규모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무선 기지국 수는 SK텔레콤이 가장 많고, KT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앙전파관리소는 ‘이동통신 대역별 무선국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우선, 광대역 LTE주파수와 일반 LTE주파수를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대역 LTE-A’ 전체 기지국 수는 SK텔레콤이 17만3219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를 제공하는 1.8GHz에 기지국 6만3885, LTE를 서비스하는 800MHz와 2.1GHz에 10만9334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14만6524개(광대역 LTE 기지국 3만7619개, LTE 기지국 10만8905개) KT가 12만6096개(광대역 LTE 기지국 10만7097개, LTE 기지국 1만8999개)로 집계됐다.

광대역 LTE 기지국 수의 경우 KT가 10만7097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이 6만3885개로 뒤를 이었으며, LG유플러스가 3만 7619개로 가장 적었다.

▲ 사진제공 = SKT

다만, 광대역 LTE-A 전체 기지국 숫자가 이통3사가 광고해온 기지국 수보다 훨씬 적어 과장 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지국 수가 많을 수록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이 좋은 것으로 간주된다. 기지국 개수가 많을수록 망 커버리지가 촘촘해지므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공식 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 기지국 수가 21만개로 자사에 비해 가장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정부에서 밝힌 기지국 수는 3만 7000여개가 더 적었다.

SK텔레콤 측은 정부의 기지국 기준은 국소 단위로, 실내나 지하에 설치한 소출력 기지국이 통계에서 빠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포함하면 21만개가 맞다고 해명했다.

KT 또한 “국내 최다 10만 광대역 기지국. 빈틈없이 촘촘한 KT 광대역 LTE-A"라고 광고해왔다. 그러나 광대역 LTE-A 기지국 수는 이 회사가 가장 적었다. 광대역 LTE 기지국 수가 가장 많았으나, LTE 대역을 묶지 않으면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KT는 광대역 LTE 기지국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좋은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한 셈이다.

이에 KT는 광대역 주력망에 900MHz 주파수 보조망을 덧붙여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사는 거꾸로 느린 보조망에 주력망을 붙이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가장 많은 주파수 보유. 타사보다 체감 속도가 빠른 광대역 LTE-A”를 내세웠지만 기지국 수만 놓고 보면 소비자를 호도한 것으로 비춰진다. 이상철 부회장의 “초광대역 LTE-A 시대 선도” 발언도 현 상황에선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한편, 미래부는 오는 8월 이통3사의 전국 광대역 LTE-A 속도를 측정하고 결과를 공표한다.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TE-A와 LTE에서 각각 56.2Mbps, 34.5Mbps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역시 광고에서 내세운 실제 속도보다 훨씬 못 미치게 나왔다.

<이통3사, 대역별 기지국 수>

구분
광대역 LTE
일반 LTE
합계
SKT
6만3885개
(1.8GHz)
10만9334개
(800MHz, 2.1GHZ)
17만3219개
KT
10만7097개
(1.8GHz)
1만8999개
(900MHz)
12만6096개
LGU+
3만7619개
(2.6GHz)
10만 8905개
(800MHz, 2.1GHz)
14만6524개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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