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난 10년 간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럼에도 전기차 가격은 여전히 비싼 실정이다.
2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리튬이온배터리의 평균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780달러(약 100만원)였는데, 지난해 킬로와트시당 가격은 139달러(약 17만원)였다. 10년 사이에 12%나 낮아진 것이다. 감소 원인으로는 생산력 확대와 원자재 및 부품 비용 감소를 들 수 있다.
배터리가 저렴해지면 전기차 가격도 저렴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좀 더 복잡하다. 일부 배터리 제조업체는 공장 사용량 감소에 직면했고, 전기차 수요의 증가는 몇몇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전기차 양산은 배터리 가격의 하락을 최종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더 저렴한 배터리만으로는 전기차 생산 및 관련 비용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테슬라는 예외다.
일례로 제너럴모터스(GM)는 어려운 시장 상황과 엔지니어링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이유로 쉐보레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및 GMC 시에라 EV의 출시를 연기했다. 포드도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 채택을 이유로 블루오벌SK 켄터키 원 공장의 연기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관측인데, 인사이드EV는 한 연구자료를 인용해 현재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서장하는 배터리 셀 제조 허브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관련 투자에 35억달러(약 4조원)를 추가했고, 미국에는 최소 10개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아울러 자동차 제조업체의 학습곡선이 가파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언제 배터리 가격 하락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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