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진: 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지난 주말부터 며칠 동안 테크판을 떠들석하게 했던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둘러싼 스토리가 결국 없던 일이 되는 쪽으로 막을 내렸다. 갑작스레 해임됐다 바로 복귀될 듯 하다 무산되고,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적하는 쪽으로 결론날 듯 보였던 이번 드라마는 막판에 다시 반전이 일어나며 샘 알트몬이 복귀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ㆍ샘 알트먼, 해임 5일 만에 오픈AI CEO 복귀

이번 드라마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예상을 뒤집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테크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샘 알트먼 해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오픈AI 내분이 심화됐을 경우 AI 판세 지각 변동은 물론 테크판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었지만 막판에 수습 되면서 이로 인한 업계 전체 차원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오픈AI가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휴유증을 어떻게 추스르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샘 알트먼이 너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이사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명분이 됐던 만큼, 오픈AI가 그동안 벌려 놓을 일들과 앞으로 추진할 일들에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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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프트 입장에서도 회사 전략상 매우 민감한 이슈였다. 오픈AI 분열이 현실화됐을 경우 오픈AI 기반으로 AI 전략을 추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CEO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들도 이번 사건이 몰고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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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경영권 분쟁 막장 드라마에 대한 각계 논평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로 샘 알트먼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때 오픈AI 이사회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가 던진 한마디가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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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의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사들이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ML 지식 없이도 LLM 앱을 구축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Cortex)’를 공개했다. 스노우플레이크 경쟁사인 데이터브릭스는 6월말 모자이크ML을 인수한 이후 레이크하우스를 넘어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DI)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들고 나왔다. D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업들이 내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ㆍ스노우플레이크, LLM 앱 개발 서비스 코텍스 공개
ㆍ[디투피플]생성형 AI 시대, 데이터 플랫폼의 진화를 말하다

SK C&C는 코드 작성부터 디지털ITS 프로젝트 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생성형 AI 기반 코딩 서비스를 개발했다.

ㆍSK C&C, 생성형 AI 기반 코딩 서비스 개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개최한 연례 행사인 이그나이트 2023(Microsoft Ignite 2023)에서 AI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발표들을 대거 쏟아냈다. 자체 설계한 칩 2종을 발표한데 이어  생성AI 비서인 코파일럿 응용 분야도 크게 확장했다.지난 1일 출시한 엔터프라이즈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도 업데이트했다. 서비스나우는 최근 공개한 나우 플랫폼 벤쿠버 릴리스에서 생성형AI를 통합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나우 플랫폼 모든 워크플로우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IT 서비스 관리(ITSM), 고객 서비스 관리(CSM), HR 서비스 제공(HRSD) 및 크리에이터(Creator)용 나우 어시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ㆍ마이크로소프트, 생성AI 비서 코파일럿 적용 분야 확대...개인화도 강화
ㆍ서비스나우, 플랫폼 모든 워크플로우에 생성형 AI 도입

HPE는생성형 AI를 위한 슈퍼컴퓨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기업 뉴렐릭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용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인 뉴렐릭 AI 모니터링을 출시했다. A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에 AI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AI 파운드리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맞춤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튜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ㆍHPE, 생성형 AI 겨냥 새 슈퍼컴퓨팅 솔루션 발표
ㆍ뉴렐릭, LLM 애플리케이션용 APM 솔루션 출시 
ㆍ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서 생성형 AI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

생성형 AI 시장에서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구글의 경우 오픈AI 최신 LLM인 GPT-4를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생성형AI 모델인 제미니 출시를 올해에서 내년 1분기 이후로 연기했다는 소식이다.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새롭게 업데이트한 AI 모델을 선보였다. 

ㆍ구글, 오픈AI 겨냥 차세대 LLM 제미니 출시 연기...내년 1분기 이후로
ㆍ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클로드 2.1 출시 

보안 업계에선 글로벌 업체들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AI를 전진배치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의 이런 행보를 보면 기존 방식으로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AI를 통해 자동화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인식이 엿보인다. 여러 기업들이 보안을 이유로 LLM 사용을 망설임에 따라  LLM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여주는 보안 스타트업들 움직임도 활발하다. 라쏘시큐리티는 삼성 등으로부터 600만달러 규모 투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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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LLM 보안 스타트업들 행보 활발...삼성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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