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계가 서비스 무료 전략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계가 서비스 무료 전략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B2C 기반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사용자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3.5 터보 등 오픈AI 유료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단 사용자를 늘린 후 수익화  코스를 밟은 웹2.0식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당장 '수익'보다는 '성장'을 우선하는 전략이 생성형 AI 서비스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성형 AI 포털을 표방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월간 이용자 수가 지난 9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월 대비 두배 성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뤼튼 챗 플랫폼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에 걸쳐 다양한 생성 AI 모델들을 지원한다. 사용자 질의에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연결해 답을 제시한다.

PDF를 업로드한 뒤 PDF 내용 기반으로 대화할 수 있고 웹에 있는 링크를 갖고서도 AI와 대화할 수 있다. 실시간 검색도 가능하다. 다양한 AI 모델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주는 릴리스AI도 출시 2주만에 이용자 1만명을 넘게 확보했다. 릴리스AI는 오픈AI LLM과 LLM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프레임워크인 '랭체인(LangChain)'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릴리스AI는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사이트에 입력하면 이를 자동으로 분석 및 요약해준다.

일각에선 유료 LLM을 가져다 무료 생성형 AI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원가 부담이 큰데다,  오픈AI와 같은 LLM 플랫폼 회사들이 언제든 경쟁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무료를 통해 사용자층을 늘리고 나서 수익화에 나서는 것은 나름 해볼만한 전술이라는 입장이다. 생성형 AI 시장이 커지면 수익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이메일, 메신저도 처음엔 수익 모델이 없었지만 지금은 일상에 자리하면서 자연스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릴리스AI 측도 "지금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 향후 B2B 등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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