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T1 선수와 감독·코치진 [사진: 연합뉴스]
롤드컵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T1 선수와 감독·코치진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내 리그 LCK의 T1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웨이보는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 선취점을 내고, 탑 라인에서도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을 상대로 킬을 따내며 T1에 앞서 나갔다. 그러나 T1이 분발하며 균형을 맞춰나갔고 21분경 오너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으로 웨이보를 올킬했다. T1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웨이보 본진을 공격했고 30분만에 첫 세트 승리했다.

2세트에서 제우스는 7분경 오너의 갱킹으로 빈사 상태인 더샤이가 후퇴 후 방심한 사이 타워 다이브로 처치했다. 다급해진 웨이보는 정글러와 미드·바텀 라인이 협공해 제우스에게 1대4로 달려들었지만 제우스의 대처로 킬을 내주지 않았다.

제우스의 그웬은 29분경 웨이보 본진에서 '가위질'로 트리플킬을 냈고 곧바로 넥서스를 날려 버리며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제우스가 경기 초반부터 웨이보의 더샤이를 잡아냈고 한 차례 죽었지만 곧바로 더블킬(연달아 2명을 잡아내는)을 기록했다. 제우스와 페이커의 활약에 3세트도 T1이 승리했다. 경기 MVP로는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2013년, 2015년, 2016년 우승을 기록한 T1은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팀 역사상 4번째 롤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4회 롤드컵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자체 경신했다.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도 첫 우승을 차지했다.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은 흥행에 성공했다. 결승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에는 1만8000여명의 관객이 경기를 지켜봤다. 광화문 광장에도 수천 명이 모여 결승전을 응원했으며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개 상영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해 약 2만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온라인 응원 열기도 뜨거워 이날 오후 6시 기준 ‘네이버 e스포츠’ 롤드컵 결승 실시간 중계 접속자가 18만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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