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자체 제작한 칩을 애저 클라우드에 본격 투입한다. AWS처럼 인텔 GPU와 엔비디아 GPU와 경쟁할 수 있는 칩을 모두 선보였다. 

세계 랭킹 1, 2위 클라우드가 모두 자체 칩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장착하면서 클라우드 및 반도체 업계 판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 알리바바 등도 자체 제작한 칩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한 상황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2016년 엔비디아 GPU와 경쟁하는 AI칩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선보였다.

ㆍMS, 애저 클라우드에 자체 개발 칩 본격 투입...AWS와 거센 경쟁 예고
ㆍ"AWS 자체 칩 '그래비톤', 3년 만에 수십억달러 매출 사업으로 성장"
ㆍ구글, 4세대 TPU로 AI슈퍼컴 공세..."엔비디아 A100보다 1.7배 빨라"

생성형 AI를 놓고 업체들간 협력이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동맹처럼 대기업이 생성형AI 스타트업에 투자해 피를 섞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투자했고 오라클은 코히어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같은 협력 모델은 국내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KT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NHN이 AI 업체 솔트룩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자본 동맹 레이스에 가세했다. NHN은 솔트룩스에 156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했고, 솔트룩스는 NHN 산하 자연어 처리 전문 업체 다이퀘스트 지분 94.95%를 256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솔트룩스는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ㆍ솔트룩스, NHN과 생성형 AI 동맹..."클라우드 LLM으로 공공 시장 공략"
ㆍ솔트룩스, 자연어처리 기업 NHN다이퀘스트 인수...대형 AI프로젝트 역량 확대

생성형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협력해 기업들이 오픈소스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미세 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JP모건은 생성형 AI를 투입하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규제를 따르면서 생성형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행보다. JP모건은 현재 자사가 추적하는 모든 회사들에 대한 수익 요약을 생성하는 AI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기사 링크들을 고객들에게 보내는게 아니라 정확한 문제 해결 단계들을 제공하는 헬프 데스크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ㆍ델 테크놀로지스, 허깅페이스와 기업 대상 온프레미스 생성형 AI 구축 지원 협력
ㆍJP모건, 생성형 AI 활용 공격 행보..."수익 요약·헬프데스크 서비스 앱 테스트"

업스테이지는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와 ‘수학 도메인 특화 프라이빗 LLM’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씨앤에이아이(CNAI)는 이미지 생성형 AI 플랫폼인 티브(Tivv)를 출시했다. 티브 사이트(tivv.ai)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하루에 20회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ML옵스(MLOps) 솔루션 업체 텐은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성 방안과 구축 비용을 제안하는 서비스인 RA:X를 선보인다. AI 기업 트웰브랩스가 자체 개발한 영상용 AI 모델 '페가수스'(Pegasus-1)를 공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폐쇄회로(CC)TV, 방송 콘텐츠 등 긴 영상을 텍스트로 요약하거나 챗GPT를 사용하듯 영상에 관한 질의응답을 가능케 한다

ㆍ업스테이지, 콴다와 수익 특화 LLM 개발 제휴
ㆍ씨앤에이아이, 이미지 생성AI ‘티브(Tivv)’ 오픈 베타 출시
ㆍ텐, AI 인프라 구축 컨설팅 서비스 'RA: X' 선보인다
ㆍ트웰브랩스 영상 AI 모델 '페가수스' 공개

구글 클라우드도 국내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데이터 보안 우려를 감안해 데이터를 서울 리전에 저장할 수 있는'데이터 레지던시'를 지원한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전진배치했다.

ㆍ구글클라우드, 국내 기업용 생성형 AI 공략 시동... '데이터 보안' 전진배치

오픈AI는 사람 같은 지능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을 개발하기 위한 비전 일환으로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ㆍ오픈AI CEO "마이크로소프트서 추가 투자 원한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 속에 업체들 간 인재 영입 경쟁도 고조되고 있다. 구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재 쟁탈전도 점입 가경이다. 특이 구글 인재를 영입하려는 오픈AI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ㆍ오픈AI, 구글 AI 인재들 영입 공세...컴퓨팅 자원에 매력적인 주식 패키지 제안

휴메인의 AI핀(AI Pin) [사진: hu.ma.ne]
휴메인의 AI핀(AI Pin) [사진: hu.ma.ne]

생성형 AI에 최적화돼 있고 스마트폰과 독립적으로 쓰이는 새로운 개인용 하드웨어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휴메인이 챗GPT 기반 음성 비서를 탑재한 개인용 하드웨어 에이아이 핀(Ai Pin)을 선보였다. 휴메인은 에이아이 핀에 대해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아니라 독립적인 기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ㆍ챗GPT 통합 웨어러블 기기 '에이아이 핀' 공개...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열까?

AI 인프라를 둘러싼 행보들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각종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油) 속에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챗GPT 등 인공지능(AI)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칩인 'HGX H200 텐서 코어 GPU'(HGX H200 Tensor Core GPU)를 발표했다. H100 GPU 후속 제품으로, 엔비디아 GPU 라인업 중 최고 성능을 제공한다.

ㆍSK텔레콤, AI서버 액침냉각으로 전력 사용 37% 절감 확인
ㆍ엔비디아, 챗GPT 속도 대폭 높이는 'H200' 칩 공개…2024년 상용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영림원소프트랩이 일본을 발판으로 아시아 1위 ERP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최근 일본에서 국내외 법인 전직원 워크샵을 열고 아시아 시장 1위 ERP 회사가 되려면 일본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ㆍ"일본서 성공으로 아시아 ERP 1위 될 것...AI 개발도 집중"
ㆍ"일본 ERP 시장 공략, 이제 해볼만한 승부"...왜?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