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소프트웨어 기업 솔트룩스와 NHN이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NHN은 솔트룩스에 156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했고 솔트룩스는 NHN 산하 자연어 처리 전문 업체 다이퀘스트 지분 94.95%를 256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솔트룩스는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솔트룩스는 NHN과 협력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간 동맹에 모델에 비유하며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NHN과 협력을 설명하는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는 오픈AI를 지렛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AI 혁신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업계 판이 바뀌고 있다"면서 "NHN과 협력도 이같은 맥락이다. NHN클라우드에 솔트룩스 LLM을 플랫폼으로 구현, 공공을 포함해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루시아 LLM 등 NHN클라우드에 생성형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초부터 기업 및 파트너, 개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경일 대표는 "'루시아' 외에도 음성 인식 및 합성, 이미지 인식 AI 기술도 갖추고 있다. 이들 기술을 플랫폼화해 NHN클라우드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S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솔트룩스는 이미 AWS와도 유사한 협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경일 대표는 NHN과 협력은 국내외 일본, 특히 국내 공공 시장에 PaaS와 SaaS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공공기관들에서도 AI SaaS와 PaaS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 "NHN과 협력해 공공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AWS와 협력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솔트룩스는 11월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AWS 컨퍼런스인 리인벤트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NHN과 협력으로 NHN이 보유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들에 대한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사업도 강조한다. 이경일 대포는 "NHN 콘텐츠 및 서비스들에 챗봇, 빅데이터 플랫폼, AI 검색 및 컨택센터 기술을 결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이번에 인수한 NHN 다이퀘스트도 AI 사업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다이퀘스트 인수로 LLM, 자연어 처리, 기업용 검색 및 챗봇 시장에서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고 루시아 사업을 다이퀘스트가 보유한 고객들로 확대할 발판도 마련했다다. 이경일 대표는 "솔트룩스는 공공과 법률 시장에서 강점이 있고 다이퀘스트는 전자상거래 및 민간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다"면서 "양사 역량을 합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다이퀘스트 인수로 양사 합쳐 600명 규모 AI R&D 인력을 확보하게 됐고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트룩스는 NHN과 협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LLM 확대를, 다이퀘스트를 통해서는 온프레미스(구축형) LLM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하이퍼클로바X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일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은 보안 및 ERP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들과 연동,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최적화) 요소들 및 운영 관리 체계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NHN, 다이퀘스트와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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