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수면 부족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통증과 수면의 관계는 밀접하다. 통증으로 인해 수면을 못 취하기도 하고, 수면 부족으로 두통이나 전신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성 수면 부족이 통증과 관련된 뇌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첸 셴(Shiqian Shen) 교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만성 수면 부족이 어떤 고통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했다. 

통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만성 통증은 전체 성인의 11~40%가 경험하고 있으며, 불안이나 우울증, 그리고 수면 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 성인의 1/3이 수면 장애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만성 통증을 가진 사람은 수면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5일 동안 연속적으로 수면을 차단한 쥐는 통증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높은 감도를 보였다. 그리고 연구팀이 쥐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시상망상핵에 있는 통증, 접촉, 온도 등의 감각을 전달하는 뉴런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판명났다. 

또한 연구진이 뇌의 대사를 조사한 결과 신경전달물질 NADA이라는 물질이 비교 대조군 쥐보다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NADA를 쥐에게 투여했는데,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던 시상망상핵 뉴런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되면서 통증 반응도 이전으로 돌아왔다. 또한 내인성 칸나비노이드를 감지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면 NADA의 유익한 효과가 없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내연 칸나비노이드는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 등 많은 신경질환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연구는 수면 부족과 관련된 만성 통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를 이끈 시첸 셴 연구진은 "우리는 수면 억제가 통증을 강화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며 "앞으로 내연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하면 통증과 수면 부족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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