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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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업종별로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통신부터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맞춤형 LLM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각국 통신사들이 생성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향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는 통신사향 특화 LLM을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ㆍSKT-도이치텔레콤, 통신사 특화 LLM 공동 개발...내년 1분기 공개

LG유플러스는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ㆍLG유플러스, 통신 맞춤 생성AI '익시젠' 개발...내년 상반기 출시

업스테이지는 NH농협생명과 협력해 ▲ 보험업에 특화된 AI 기술 모델 개발 ▲ AI 연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한다. 업스테이지는 금융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도 적용 가능한 프라이빗 LLM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ㆍ업스테이지, NH농협생명과 금융 AI 협력...보험 특화 AI 확산

올거나이즈는 금융에 특화된 AI 언어모델인 '알리 파이낸스 LLM(Alli Finance LLM)'을 출시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알리 파이낸스 LLM은 오픈소스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인 메타 라마2를 기반으로 경량화한 금융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이다. 

ㆍ올거나이즈, 금융 특화 AI 언어 모델 '알리 파이낸스 LLM' 출시

생성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와 협력해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 2(Llama 2)를 델 IT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프로페셔널 서비스로 구성된 생성 AI (GenAI) 포트폴리오를 통해 온프레미스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ㆍ델 테크놀로지스, 메타 오픈소스 LLM 라마2로 구축형 생성AI 공략 가속

산업 자동화 영역에서도 생성AI는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산업 자동화 기술 업체인 지멘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기계간 협업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비서를 개발한다. 지멘스가 개발하는 산업용 코파일럿은 생성AI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자동화 코드를 생성, 최적화, 디버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멘스 외에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쉐플러도 자동화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위한 코드 생성 및 공장 다운타임을 줄익 위해 지멘스와 유사한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ㆍ생성AI 코파일럿, 산업 자동화로도 확산...지멘스-MS 협력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생성 AI 어시스턴트 ‘줌 AI 컴패니언(Zoom AI Companion)’이 출시 약 두 달 만에 사용자수 12만5000 명, 줌 미팅 요약 기능 사용 건수 100만건을 넘겼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익스프레스(Express),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Experience Cloud)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인 어도비 젠 스튜디오에 파이어플라이 생성AI 기술을 통합했다. 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통합 비전 아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능을 선보였다.

ㆍ줌, AI 컴패니언 미팅 요약 건수 100만건 돌파
ㆍ어도비, 젠 스튜디오에 파이어플라이 생성AI 기본 통합
ㆍ레노버, '모두를 위한 AI' 비전 공개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는 간판 생산성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생성AI 비서를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은 사용자당 월 30달러에 제공되며 300명 이상 신청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최소 월 9000달러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쓰는 회사들이 어느정도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ㆍ기업용 SW 시장, 유료 AI 전략 통할까?...MS의 대담한 도전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구독자용 새로운 베타 기능을 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 파일 업로드, 공유 기능과 더불어 다중모달 인터페이스 지원이 포함됐다. 아마존은 광고용 배경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를 출시했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생성 AI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구독형 생성 AI 개발툴 ‘원티드 LaaS(LLM-as-a-Service)’를 선보였다. 자체 서비스에 LLM을 활용하며 확보한 노하우를 SaaS로 구현했다.

ㆍ챗GPT 플러스, 파일 업로드·이미지 변환 지원
ㆍ아마존, '배경 이미지' 생성AI 공개…광고 제작 혁신
ㆍ원티드랩, 구독형 생성 AI 개발툴 ‘원티드 LaaS’ 출시

생성AI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메타와 알파벳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3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선다. 1억130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한지 4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글이 오픈AI 경쟁사들 중 하나인 앤트로픽에 20억달러까지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앤트로픽에 대한 구글 투자는 챗GPT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AI 기반 오디오, 텍스트 및 이미지 기술을 개발하려는 유망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으려는 거대 기술 기업들 간 열망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ㆍ'유럽의 오픈AI' 미스트랄, 3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 추진
ㆍ아마존 이어 구글도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에 거액 베팅...20억달러까지 투자

다양한 분야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들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 AI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LLM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LLM을 버무려 쓰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오픈AI 같은 상용 LLM 활용에 따른 비용 부담 속에 기업들이 오픈소스 LLM을 포함해 보다 저렴한 기술을 주목하면서 멀티 LLM 트렌드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ㆍ오픈AI 비용 부담 속 대안 모색 활발...멀티 LLM 전략 확산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관심을 끌었다. AI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세에서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는 70억달러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ㆍ3분기 빅클라우드 희비...MS 애저 '선방'·구글 '부진'

보안 시장은 대형 업체들 인수 합병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팔로알토 네트웍스도 이스라엘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업체인 디그시큐리티 인수한다는 소식이다.

ㆍ팔로알토 네트웍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업체 디그시큐리티 인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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