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10년 동안 흡입력을 잃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먼지 봉투 및 필터 교체 등 추가적인 유지관리가 필요없다.

다이슨(대표 제임스 다이슨)은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아트센터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기술인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을 적용한 유선 진공청소기 DC52를 선보였다.

▲ 다이슨 DC52 유선 진공청소기

이 자리에서 다이슨 매트 스틸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필터 교체가 필요없이 10년동안 처음 그대로의 흡입력으로 청소가 가능한 모델이다”라며, “다른 경쟁사 기기가 10분 걸릴 청소를 다이슨 신제품을 이용하면 5분만에 끝낼 수 있게 돼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매트 스틸 엔지니어는 다이슨 DC26 모터헤드를 디자인하기도 한 인재다. 영국 본사에서 진행되는 제품 콘셉트 기획단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제조 단계까지 모든 개발 프로세스에 참여했다. 현재는 싱가폴에 위치한 다이슨 디지털 모터 공장 ‘웨스트 파크에 근무 중이다. 웨스트 파크는 디지털 모터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으로 지난해 3월 준공됐다.

강력한 원심력 만드는 다이슨 시네틱
다이슨 신제품 DC52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이슨 시네틱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술에 대해 다이슨은 1993년 싸이클론 청소기를 발명한 이래 싸이클론 최고의 혁신으로 자평하고 있다. DC52에는 54개의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이 빽빽히 배치됐다.

다이슨에 따르면 싸이클론은 크기가 작을수록 더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더 작은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싸이클론을 작게 만들려면 싸이클론 하단의 구멍도 좁아지게 된다. 먼지에 막힐 위험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이슨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진동하는 팁이 달린 싸이클론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싸이클론 안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에 의해 팁이 움직이면서 구멍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진동 팁이 탑재된 54개 싸이클론은 공기 중의 꽃가루와 곰팡이, 박테리아와 같은 0.5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낸다. 먼지를 막기 위한 별도 필터가 필요없어진다. DC52를 사용할 때 필터 유지관리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 다이슨 매트 스틸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가 다이슨 시네틱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성능과 함께 수명도 늘어났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DC52의 수명을 계산해보기 위해 한가지 실험을 단행했다. 일반 가정에서 10년동안 청소하는 먼지의 양을 계산한 다음, 같은 양의 먼지를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청소기로 흡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필터 유지관리 없이 동일한 흡입력을 입증했다.

제임스 다이슨 대표는 “먼지본투를 없애 흡입력을 잃어가는 청소기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필터를 세턱하거나 심지어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라며,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은 뛰어난 미세먼지 분리력으로 귀찮은 필터관리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형화되는 주거환경은 DC63 제격
다이슨은 소형 유선 진공청소기 DC63도 선보였다. DC63은 2중 래디얼 싸이클론 기술과 다이슨 디지털 모터 V4, 카본 파이버 터민헤드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DC63도 먼지입자 제거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24개 싸이클론이 2단 병렬로 배열됐다. 곰팡이와 홀씨, 박테리아 등 머리카락 지름 200분의 1에 해당하는 0.5 마이크론 크기 초미세먼지까지 잡는다. 다이슨 미생물학 연구소에 따르면 평균 1평방미터 공기 속에 박테리아, 각질, 공팜이, 섬유조직 등 50만 개의 먼지입자들이 섞여 있다. 초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진공청소기가 간절하다.

▲ 다이슨 DC63 

작은 사이즈의 다이슨 디지털 모터와 컴팩트한 볼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A4용지에 견줄 수 있는 작은 본체 사이즈와 3Kg 미만의 무게를 갖추고 있다. 다이슨은 자체 유선진공청소기 중 휴대성이 높은데 비해 가장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이 제품을 치켜 세웠다.

다이슨 DC63은 2개의 새로운 툴이 지원된다. 리치 언더 툴은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고,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책장 뒤나 좁은 구석에 쓸 수 있다. 카본 파이버 소프트 더스팅 브러시는 정전기 없이 유리나 TV, 컴퓨터 키보드 등 망가지기 쉬운 생활용품에 적합하다.

다이슨 DC63 터빈헤드 가격은 109만 원, 터빈헤드 프로는 129만 원이다. DC52 머슬헤드는 129만 원, 터빈헤드는 139만 원이다.

한편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은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라는 한 청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세계 67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약 5000명의 직원들이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과 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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