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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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글로벌 빅클라우드 회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생성AI가 관련 업계 성적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일찌감치 생성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애저 클라우드 사업이 29% 성장한 반면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이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 CFO에 따르면 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에서 생성AI가 차지한 비중은 3%포인트 수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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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마이크로소프트, 분기 매출 13% 성장...애저 클라우드는 29%↑

지난 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4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어익은 2억6600만달러로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구글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2분기 3억95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ㆍ알파벳, 3분기 매출 11% 증가...구글 클라우드는 22% 성장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6일(현지시간)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된다.

아마존웹서비스는 3분기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다. 완전 매니지드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 FM) 서비스인 베드록을 선보였고 조직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채널들과 데이터 스토어들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티티 레졸루션(Entity Resolution)도 공식 출시했다. 음성 인식과 생성AI 기술이 접목된 임상 문서 자동 생성 서비스인 헬스스크라이브(HealthScribe)도 선보였다.  이같은 제품군 확장이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ㆍAWS, 생성AI 기술 라인업 확대...아마존 베드록도 공식 출시
ㆍAWS, 생성 AI 기반 임상 문서 자동 생성 서비스 'AWS 헬스 스크라이브' 출시

생성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우선 국내 대형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가 생성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각국 통신사들이 생성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향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T가  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자스민(Jasmine) 그룹과 KT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Thai-LLM(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ㆍSKT-도이치텔레콤, 통신사 특화 LLM 공동 개발...내년 1분기 공개
ㆍKT, 태국 자스민그룹과 초거대 AI '믿음' 글로벌 사업 협력

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금융업에 특화된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앱을 제공하는 '알리 금융 LLM 앱 마켓'을 출시했다.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는  동영상 학습을 개선할 생성 AI 서비스, ‘퀴지움 (Quizium)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ㆍ올거나이즈, ‘알리 금융 LLM 앱 마켓’ 출시
ㆍ뤼이드, 동영상서 실시간 문제 추출 생성AI 서비스 ‘퀴지움' 베타 출시

한글과컴퓨터는 생성 AI를 결합해 문서 작성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한컴독스 AI’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 예측 주기 이상 탐지 알림을 자연어로 제공하는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ㆍ한컴, 생성AI ‘한컴독스 AI’ CBT 진행... 챗GPT·하이퍼클로바X 등 활용
ㆍ이글루코퍼레이션, 언어 모델 활용 AI 효율 높이는 특허 기술 취득

SK C&C는 두산에너빌리티에 생성 AI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 시범 적용에 나섰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대화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랭코드와 AI 기술 응대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ㆍSK C&C, 두산에너빌리티에 생성 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 시범 적용
ㆍ지란지교시큐리티, 대화형 AI 기업 랭코드와 제휴..."AI 기술 응대 자동화 플랫폼 개발"

엔비디아는 엣지 AI와 로보틱스를 위한 엔비디아 젯슨(NVIDIA Jetson) 플랫폼 2가지 프레임워크를 확장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생성 AI 활용 범위는 엣지, 로보틱스와 물류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불량 감지, 실시간 자산 추적, 자율 계획과 탐색, 인간과 로봇 간 상호 작용 등이 포함된다. IBM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생성AI 서비스 지원에 본격 나선다. IBM 컨설팅 부문은 AWS 생성AI 서비스 지원을 내년까지 컨설턴트 1만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ㆍ엔비디아, 젯슨 플랫폼 확장..."엣지·로보틱스·물류로 생성AI 적용 확대"
ㆍIBM, AWS와 생성AI 동맹 확대...왓슨x.데이터도 AWS에 투입

생성AI를 돌리는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빅 퍼블릭 클리우드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온프레미스(On-premise: 기업 내부에 직접 IT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 진영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생성AI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주도권이 넘어가던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 온프레미스 지분이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거란 기대도 엿보인다.

ㆍ판 커진 생성AI 인프라 시장...구축형 서버 '반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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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는 그동안 클라우드와 GPU 서버에서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디바이스에서 생성AI를 구현하려는 온디바이스 생성AI에 대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클라우드와 연결 없이 자사 핸드헬드 모바일 컴퓨터 및 태블릿에서 생성 인공지능(GenAI) 거대 언어 모델(LLM)을 구현했다. 퀄컴도 최근 신형 칩들을 선보이며 온디바이스 생성AI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ㆍ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퀄컴 기반 기기서 생성AI 구현...온디바이스 생성AI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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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분야에선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 기술인 패스키가 주요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본격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ㆍ비밀번호 사라진다...빅테크 '패스키' 실전 투입 본격화
ㆍ왓츠앱도 간편한 '패스키' 로그인 방식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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