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2일 방영할 히든 히어로즈 예고편 모습 [사진: JTBC 영상 갈무리]
JTBC가 22일 방영할 히든 히어로즈 예고편 모습 [사진: JTBC 영상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센터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과거 철저히 모습을 감추던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보안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모습이다. 

보안 업계 및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JTBC가 10월 22일 오후 4시 40분 방영하는 지식 예능 프로그램 ‘히든 히어로즈’에 사이버안보센터가 등장한다.

JTBC는 지난 9월 첨단산업 미래를 준비하는 진짜 히어로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보는 지식 토크쇼인 히든 히어로즈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개그우먼 장도연, 유튜버 조나단이 첨단 기술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들을 만나 누구나 알기 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컨셉이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우주탐사, 인공지능, 바이오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2일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촬영은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소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민관이 함께 사이버위협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22년 11월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열었다. 

방송에는 국정원에서 사이버안보를 총괄하는 백종욱 3차장과 화이트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 한국 보안 기술의 우수성 등을 소개한다.

국정원 사이버안보센터가 TV 예능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자되고 있다. 국정원은 철저한 비밀 유지를 표방하며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사이버보안, 산업기술보호, 국제범죄대응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사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카드뉴스를 만들어 공개하는 것은 물론 웹툰을 제작하고 인공지능(AI) 직원을 만들어 영상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TV 예능에 까지 등장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TV 예능에 사이버안보센터가 등장하는 것은 국정원 내부에서 여러 논의를 거친 후 보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의 이런 활발한 대외 행보에는 사이버보안, 산업기술보호, 국제범죄대응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제고 외에도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정원의 개방적인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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