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연구개발(R&D)와 기술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사업의 올해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3차원(3D) 프린팅 분야 1개 과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1개 과제, 실감형 콘텐츠 분야 1개 과제, 사물인터넷 2개 과제, 바이오센서 분야 1개 과제 등 5개 분야 6개 과제이다. 미래부는 2년간 총 1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올해 72억원을 투자한다.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는 미래부 출범과 함께 새롭게 기획된 사업으로 올 2월 과제 공고에서 제시한 10대 유망 융합분야에 151개 과제가 지원해 2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래부는 신산업 파급효과가 큰 경쟁력 있는 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 3월에 공개 채용한 2개의 기술사업화 전문가단 주도로 3개월간 1단계 기술제안서 평가, 2단계 사업계획서 평가, 3단계 현장평가 등 총 3단계 평가과정을 진행했다.

▲ 자료제공 = 미래부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생분해성 의료용 제재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생분해성 의료용 제재’ 과제는 인체 내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재질을 개발하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뼈와 관련된 의료제재를 3D 프린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부는 이같은 의료 제재들은 환자에 따라 모양이 달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것이 유리하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의료 제재 분야에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신규 시장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HW 기반 소프트웨어 창조교육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소스하드웨어(OSHW) 기반 소프트웨어 창조교육 클라우드 플랫폼’ 과제 관련 미래부는 초중고 학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3만원대 가격의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일명 ’손가락 PC’와 손가락 PC로 활용가능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현재 1만1000개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노후화된 컴퓨터가 향후 ‘손가락 PC’로 대체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비용 감축과 5000억원 이상의 스마트 TV 구매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은 클라우드 환경과 다양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새로운 교육 환경 조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심혈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가상체험 기반 실감형 의료콘텐츠

‘심혈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가상체험 기반 실감형 의료콘텐츠’ 과제 목표는 약물과 주사로 스텐트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으로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텐트 시술(금속철망을 설치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 유무를 결정한다.

미리 CT 영상을 통해 관상동맥의 막힘 정도를 측정하면 스텐트 시술 환자의 37%를 줄일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스텐트 시술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입장에서도 비용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은 본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관상동맥 질환 환자 약 40만 명에 대한 치료 비용이 연간 46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물 인터넷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형 전기버스 시스템
‘사물 인터넷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형 전기버스 시스템’을 통해서는 포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고도화 해 상용 버스노선에서 정식 운행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 전문가단과 사업단은 1년 내 전기버스시스템의 안전 진단 체계 확보 및 운영회사의 설립 등을 추진하여 2년 내에 1개 지자체 이상, 사업종료 후 2년 내에 3개 이상 지자체에 상용 노선 운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용 버스노선에서 정식 운행을 계기로 10년내 연간 100조 이상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버스시스템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기반 농작물 최적 생육환경 제어를 위한 개방형 IoF 핵심 플랫폼

양 기관은 ‘사물인터넷 기반 농작물 최적 생육환경 제어를 위한 개방형 IoF 핵심 플랫폼’도 개발한다. 개방형 IOF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지능적인 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다.

사물 인터넷 기반의 농업 플랫폼의 보급 확산을 통해 직거래, 자급자족, 도시농업과 관련된 제품·서비스 상용화 및 수산업, 축산업 등 확대 적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은 본 기술이 상용화 되면,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120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농산물 시장을 겨냥한 농업인들의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감도 신속 다중진단용 바이오센서 사업화

‘고감도 신속 다중진단용 바이오센서 사업화’에도 주력한다. 해당 과제는 16종의 알러지를 신속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하여 진단센터 등에 의존해 온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기술 외에 반도체, 나노 및 의료 기술이 융합된 바이오센서가 개발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1시간 이내의 신속 진단이 가능하다.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은 2년 이내에 시제품 제작 및 양산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선정이유를 밝혔다.

미래부 박재문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기술과 ICT 융합에 더욱 속도를 내 올 하반기부터 창조경제의 성과를 기술사업화 성과로 보여줄 계획이다”며 “또한, 사물인터넷 첨단센서나 3D 프린팅 소재, 양자컴퓨팅 등 낙후되어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과학분야가 중장기적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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