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삼성전자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 2023'을 열고  기술 혁신 외에 보다 우수한 고객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에코시스템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연간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 개수가 5억대를 넘고, 연간 삼성계정을 이용하는 고객은 6억명이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빅스비(Bixby)·삼성 녹스(Samsung Knox)·타이젠(Tizen) 등 공통 플랫폼 혁신 ▲스마트 TV∙생활가전∙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경험 확대 ▲수면·건강·푸드를 중심으로 한 헬스(Health) 경험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으며,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싱스와 관련해서는 보다 발전된 스마트 홈 경험 구현을 위해 개방성과 에코시스템 확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싱스에 매터(Matter: 기기 간 호환성 확대를 위한 IoT 기술) 표준 규격을 적용하고, 올해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약 2억9000만 스마트싱스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다른 브랜드의 제품까지 연동가능하도록 노력해왔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매터 지원 제조사 SDK(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기반 앱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허브 에브리웨어(Hub Everywhere)' 전략도 내놨다. IoT 허브를 탑재한 기기를 늘리고, 더 나아가 각 허브가 상호 연동해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멀티 허브 네트워크(Multi Hub Network)'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활성화를 위해 주택 건설·임대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홈 통합 관리·제어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분실물 찾기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SDK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새로 출시한 '스마트태그2(SmartTag2)'는 '스마트싱스 펫 케어'에서 산책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 산책 기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 기기 제어에 최적화된 음성 비서인 '빅스비(Bixby)'의 경우 스마트싱스와 연계해 고객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된 여러 기기가 사용자 명령을 동시에 함께 듣더라도, 빅스비가 발화 맥락과 기기 상태 등을 고려해 하나의 기기가 정확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TV로 영화를 감상하던 중 태블릿 알람이 울리는 경우 "하이 빅스비, 멈춰"라고 말하면 두 기기 모두 사용자 음성에 반응하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TV 재생을 멈추지 않고 태블릿 알람만 꺼준다는 설명이다.

빅스비에 적용 중인 매터·HCA 연동 기기의 제어 기능은 내년에 더욱 개선돼 멀티 기기 연결 경험을 한 차원 높여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또, 빅스비는 사용자 언어를 폭 넓게 이해하고 그 의도와 사용 환경에 최적화돼,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초연결 시대 더 많은 삼성전자 기기에서 보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 S, Z 등 플래그십 모바일 제품에만 적용됐던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Knox Vault)'가 내년부터 갤럭시 A 시리즈와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 녹스 볼트'는 지문·PINㆍ패턴 등 기기 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Samsung Knox Matrix)도 업데이트하고 삼성전자 새로운 기기에서 사용자 정보를 동기화 하고 로그인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는 '크리덴셜 동기화(Credential Sync, 자격증명 동기화)' 기능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사용자 정보 등을 기기간 안전하게 동기화하고 쉽고 빠르게 로그인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원(One) UI 6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삼성 패스(Samsung Pass)'에 '패스키(Passkey)'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밀번호 없이도 삼성 패스에 등록된 지문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운영체제를 세탁기와 오븐 등 더 많은 제품에 탑재하고,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와 '홈 AI 엣지 허브(Home AI Edge Hub)' 기술을 통해 보다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스마트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홈 AI 엣지 허브는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가 AI 기능이 없는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 인식, 식품 인식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AP(Application Processor) 기능을 맞춤형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개방형 반도체 아키텍처 'RISC-V', ▲프로그램 메모리 안정성을 강화해주는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타이젠에서 지원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타이젠 기반 다양한 스크린 제품을 통해 단순 기기간 연결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2022~2023년형 삼성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만 제공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Samsung Gaming Hub)'를 더 프리스타일 2세대, 오디세이 OLED G9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엑스박스(Xbox),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주요 게임 업체와 협업해 개발된 서비스로 ▲다양한 게이밍 패드 지원 ▲AI 화질 업스케일링 ▲HDR10+ 지원 등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삼성 게이밍 허브는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 국가 게이머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3000여개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스마트 TV와 웹캠(Webcam)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커넥타임(ConnecTime)' 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들과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게임을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투게더(Chat Together)' 기능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사용자·기기·서비스를 연결해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헬스 솔루션을 제시하고 개발자들과 파트너들 참여를 적극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수면 습관, 운동, 활동 상태,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와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연동한 개인 맞춤형 수면 환경 조성 ▲TV와 삼성 헬스(Samsung Health)를 연계한 피트니스·명상 서비스 ▲스마트싱스 쿠킹과의 연동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한 확장된 헬스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BioActive) 센서'를 활용해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삼성 특화 헬스 SDK(Samsung Privileged Health SDK)'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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