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개최된 2014 구글 개발자 대회 <사진=안드로이드 커뮤니티>

[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구글이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구글 I/O)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시계나 TV, 자동차 등 생활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안드로이드 하나로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생활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구글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스마트워치부터 스마트카, 스마트TV 등에 적용될 새로운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TV 등을 선보였다.

이들 플랫폼은 모두 공통적으로 구글의 음성인식기능인 구글 나우를 지원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 각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된 LG전자의 G워치(왼쪽)와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오른쪽) <사진=LG,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웨어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에 탑재되는 웨어러블 전용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사용됐던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보다 낮은 성능에서도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이메일 확인, 음악재생, 전화 송‧수신‧주변 환경 정보 알리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소니 등의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와 달리 구글 나우를 이용해 음성만으로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으며, 특히 일부 제품과의 연동만 지원했던 것 한계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한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성이 향상됐다.

또 사용자의 운동정보를 기록하고,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구글핏 플랫폼도 향후 안드로이드 웨어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각종 기기를 통해 축적된 사용자의 정보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구글>

안드로이트 오토는 애플의 최근 시리를 활용해 선보인 카플레이와 비슷한 플랫폼이다. 주행 중 손을 사용하지 않고 구글 나우를 통해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검색, 음악재생, 전화 송‧수신, 메시지 및 이메일 작성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각종 기기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데, 예컨대 주행 중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수신되면 음성으로 메이지를 읽어주고, 출퇴근길에 맞게 교통정체 구간을 피해 길안내를 해준다.

구글이 구글 맵을 통해 전세계의 지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혼다와 GM, 닛산, 미쓰비시, 현대 등 약 40여개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내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TV <사진=쿼츠>

안드로이드 TV는 과거 구글이 선보인 구글TV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단순히 TV에 탑재하는 수준이 아닌 TV라는 멀티미디어 기기에 적합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리모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의 다양한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마찬가지로 구글 나우를 지원해 화면이나 리모콘을 터치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손쉽게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되던 구글 플레이 무비와 유튜브, PC 이용자가 많은 넷플릭스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총동원 돼 콘텐츠적인 부분에서의 약점도 극복했다.

예컨대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TV와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저장된 동영상은 물론 실시간 스트리밍을 거실의 TV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음성만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TV가 적용된 제품은 소니, 샤프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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