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 TV용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한다.

지난 25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OLED 시장에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일등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사업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 사장은 OLED TV에 대해 "압도적 화질과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기 때문에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LG가 선봉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OLED는 과거 CRT나 LCD가 TV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잡는데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OLED TV 확산의 시작은 중국시장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부상한 후,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달러(약 28조원)에 이를 정도로 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체험마케팅, TV제조업체와 함께하는 OLED캠프 등을 통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에서 디자이너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OLED TV 우수성 체험 행사를 개최, 광저우, 선전, 동관 등 화남 지역에서도 업계 전문가와 블로거, 언론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으로 초청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상범 사장은 "스마키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주요 가전사들과 (OLED 패널)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OLEDTV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적 OLED 생산성, 원가경쟁력 향상에 주력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 동안 OLED 패널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를 위한 기술과 공정이 매우 어렵다는 점과, 일정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 즉 대중화가 어렵다는 점이 난제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월 8000장 규모인 OLED패널 생산규모를 3만4000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7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파주공장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55, 65, 77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울트라HD OLED 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주목하고 플라스틱 OLED패널 제품개발에 힘을 쏟는다. 중앙정보디스플레이(Center Information Display), Cluster(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해 시장을 석권한다는 방침이다.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도 확대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