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고전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자장가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팀은 2019년 4월~2020년 2월까지 뉴욕시에서 황달과 페닐케톤 요증(PKU) 등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에서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은 신생아 100명의 통증 측정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에 참여한 신생아는 평균 생후 2일에 히스패닉계가 61%이며 남아 비율이 53%였다. 

연구팀은 100명의 신생아 중 54명에겐 발뒤꿈치 채혈 전 20분간, 그리고 채혈 도중, 채혈 후 5분간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줬다. 나머지 대조군에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다. 연구 결과 발뒤꿈치를 검사 전 두 그룹의 통증 점수 중앙값은 최대 7점에 모두 0점이었지만 채혈하는 동안과 채혈 후 통증 점수 중앙값은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 그룹이 음악을 듣지 않은 그룹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 확인됐다.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의 통증 점수는 채혈하는 동안은 4점, 채혈 1분 후와 2분 후 각각 0점이었으나 자장가를 듣지 않은 그룹은 채혈하는 동안 7점을 기록한 뒤 채혈 1분 후와 2분에도 각각 5.5점과 2점이었다. 두 그룹 간 통증 점수 중앙값 차이는 채혈 3분 후부터 사라졌다.

연구팀은 "음악이 가벼운 시술을 받는 신생아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며 "신생아 통증을 줄이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한 신생아실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