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요즘 가상자산(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웹3 SNS '프렌텍(friend.tech 줄임말) 코드 구합니다' '초대 코드 뿌려요~'와 같은 글들이 종종 눈에 띈다. 

 초반에 잠깐이 아니라 국내외에서 지속 가능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인베이스가 선보인 이더리움 레이어2인 베이스 네트워크 기반으로 개발된 프렌드테크는 11일 서비스 출시 이후 10일 만에 이용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수수료 수입은 2500만달러(331억원)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유명 NBA 선수 그레이슨 앨런이 프렌즈.테크에 가입했다고 인증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러, 유니스왑 초기 투자자인 유명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업체 패러다임도 프렌드.테크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렌드.테크는  현재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용하려면 앱 마켓이 아닌 모바일 크롬 웹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설치해야 한다. 설치 후에는 구글이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한다. 이후 사전에 구한 초대 코드를 입력해 가입한다. 가입 후엔 본인의 X(구 트위터) 계정과 연동해야 한다. 

앱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최소 0.01이더리움(ETH, 2만6500원)을 베이스로 이체해 입금해야 한다. 이 과정이 평소에 코인 거래를 하지 않은 이용자에겐 진입 장벽일 수 있다. 이더리움 입금 관련 프렌드.테크는 메타마스크, 코인베이스 월렛, 솔라나 팬텀 월렛, 월렛커넥트 등 4개 가상자산 지갑 연결을 지원한다.

프렌드.테크가 돌아가는 네트워크인 베이스는코인베이스가 개발했기 때문에 코인베이스 월렛을 사용하면 좀 더 빠르게 이더리움을 사서 베이스 기반 ETH로 이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코인베이스 월렛을 별도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코인베이스 월렛에서는 트랜색으로 이더리움을 구입하거나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가입한 계정이 있어야 이더리움을 매수할 수 있다.  트랜잭션은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랜색엔 비자 카드를 등록해야 이더리움 구입이 가능하고 복잡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복잡한 가입 과정을 거쳐 프렌드.테크 앱을 활성화해도 가능한 기능은 마음에 드는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지닌 사람의 프로필 지분(키)를 산 다음 그와 일 대 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아직 앱이 정식 출시된 게 아니어서 기능은 제한적이다.

사용자가 사들인 지분은 다른 프렌드.테크 유저와 사고 팔 수 있다. 앱을 활성화하고 나면 현재 가장 많은 홀더를 보유한 유저와 다른 사람들의 그의 프로필을 구입해 해당 유저가 보유한 이더리움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마음에 드는 유저를 검색해 지분도 살 수 있다. 글로벌 버튼을 누르면 다른 유저들이 어떤 유저의 프로필을 얼마에 구입했는지 내역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을 '토큰화'해 사고 팔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프렌즈.테크의 인기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수익 창출과 동시에 팬심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나타났다며 반응과 함께 폰지 사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홀더의 지분을 초창기에 구입한 사람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프로필을 구입한 사람 수가 증가하면 프로필 가격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럼 초창기에 프로필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득을 보기 위해 이를 매각하고 프로필 가격은 급락해 후순위로 구입한 사람들은 손실을 보가 쉬운 구조다. 

프렌드.테크는 토큰은 에어드랍(무상증정)하지 않고 6개월 간 진행하는 베타테스트 기간 중에 포인트 에어드랍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나중에 토큰 에어드랍을 할 거란 예상에 프렌드.테크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한계점을 프렌드.테크가 극복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