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왼), 트럼프 전 대통령 '머그샷' (오) [사진: abc뉴스, 트럼프 X]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왼), 트럼프 전 대통령 '머그샷' (오) [사진: abc뉴스, 트럼프 X]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네 번째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X(트위터)에 머그샷(범죄인 식별사진)을 게재하며 SNS 복귀를 알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자신의 머그샷을 올리며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머그샷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이비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눈썹을 잔뜩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X 활동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 이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를 해제했지만 X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돌연 이날 자신의 머그샷을 X에 올리면서 긴 침묵을 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머그샷을 두고 일각에서는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통해 저항적으로 보이길 원하는 쪽으로 결정했으며, 웃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0여분 동안 구치소에 수감된 뒤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달러(2억7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그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이다.

이번 머그샷은 사상 초유의 역대 미국 대통령 머그샷이다.  앞서 세 번의 기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촬영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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