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고품질 LED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속력을 내고 있는 어플리컴(www.applicom.co.kr)을 찾아가 보았다. 이 회사의 안성준 대표는 “광학‧기구‧시스템 엔지니어들이 LED를 이용한 모든 응용제품에 대한 개발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라며 자사의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다.

어플리컴은 지난 2007년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백라이트, 자동차전장광학부품, 디스플레이 제품 등 LED를 이용한 모든 응용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사무실에는 10여명 남짓한 직원들이 근무할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광학설계 기술 만큼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안성준 어플리컴 대표가 자사의 2차렌즈 기술을 적용한 LED조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어플리컴은 지난 2007년부터 4건의 특허, 3건의 실용신안, 2건의 의장, 5건의 상표/서비스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중 '점광원을 위한 렌즈 형상정보 생성방법' 및 '점광원을 위한 광학렌즈' 2건의 특허기술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추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3건의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제 및 2건이 정책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미래창조과학부와 미래선도과제인 LED를 이용한 홀로그램 기술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력 제품은 2차렌즈를 적용해 할로겐 대비 최대 9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LED조명으로, 단순히 LED를 수입해 조명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광학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노트북, 조명, 레이저 광학부품 등에 탑재되는 LED 부품의 설계 및 개발이 가능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LED조명 사업부문에서는 일본에너지 회사인 오사카가스 등과 협력해 LED조명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차 사업부문에서도 폭스바겐이나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의 전장부품 설계 및 LED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어플리컴이 설계 및 개발한 LED조명들

자사 엔지니어 LED 제품 직접 개발...독자 광학설계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어플리컴이 LED사업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엔지니어들이 주축으로 광학 빛과 관련된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LED시장의 포화로 기업들이 값싼 LED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LED조명을 제작하고 있지만 어플리컴은 독자적인 광학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사 대비 밝기와 수명이 높은 LED부품을 고수하고 있다.   

안 대표는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어플리컴은 광학 빛과 관련된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들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제품을 맞춤형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어플리컴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그동안 저전력 기조를 기본 정책으로 내세우며 LED와 같은 저전력사업을 육성함으로써 국내 LED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어플리컴의 광학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 A사의 전장부품을 설계하는 모습 

안 대표는 “현재 어플리컴의 사업비중은 해외 시장 40%, 국내 시장 60% 정도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ED조명과 관련해서는 조명광학특성 및 방열특성에 대한 차별화된 핵심기술인 고효율 2차렌즈와 특화된 기구구조 기술이 정부과제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라며 "그 만큼 높은 신뢰도를 제공해 자동차 사업부문에서는 현대기아, 혼다,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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