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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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합하는 것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대세로 부상한 가운데, LLM을 활용하는 '디테일'은 회사들마다 다양하다.

큰틀에선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범용 LLM을 가져다 쓰는 곳들과 자체 LLM을 구현하는 쪽으로 나눠지는 모양새다. 자체 LLM과 범용 LLM을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쓰는 곳들도 있고 다른 업체 소프트웨어용 LLM에 자사 제품을 플러그인으로 연결하는 전술을 병행하는 회사도 있다.

엔터프라이즈 SaaS 시장 유력 업체들 중 하나인 서비스나우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생성 AI 기능들인 사례 요약(case summarization) 및 텍스트 투 코드(text-to-code)를 선보였다.

생성AI 관련 서비스나우 접근 방식은 IT, HR 및 고객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고 용도에 맞게 구축된 생성AI 기능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나우는 자체 LLM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 오픈AI API LLM과  자사 플랫폼 간 연결도 지원하지만 이들 LLM 퍼스트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나우는 범용 LLM도 나름 활용하지만 자사 '나우'(Now) 플랫폼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도메인 특화 LLM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ㆍ서비스나우, 생성AI 기능 '사례요약·텍스트투코드' 발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반 협업 솔루션 업체인 박스(Box)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소프프트웨어 플랫폼용 AI 비서인 코파일럿 플러그인을 공개했다. 앞서 박스는 오픈AI LLM과 자사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결합한 박스AI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코파일럿용 플러그인을 선보인 것과 관련 회사 측은 "회사 AI 전략의 새로운 확장으로 양사 협력은 공동 고객들에게 박스와 마이크로소프트365를 끊김없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란 입장이다. 플러그인을 사용해 기업 사용자들은 팀즈 인터페이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시작하고 박스에 저장된 문서를 가져올 수 있다. 

ㆍ클라우드 스토리지 '박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용 플러그인 공개

생성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에서 생성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솔루션을 공개했다. 구글이 AI를 사용해 유튜브 영상 요약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AI 자동 생성 요약은 영상 요약을 빠르게 읽고 볼만한 것인지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타는 이르면 9월 페르소나(personas)를 가진 AI 챗봇들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포함하는 자사 서비스들에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AI 챗봇을 통해 메타는 틱톡 같은 경쟁 서비스들을 상대로 간판 플랫폼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사용자 참여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자사 AI 역량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컴퓨팅 기술 업체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발표한 AI 슈퍼컴퓨팅 서비스 DGX 클라우드(NVIDIA DGX Cloud)를 공식 선보였다.

ㆍ델, 온프레미스 생성 AI 솔루션 전략 본격화...신제품 출시
ㆍ구글, 생성AI로 유튜브 영상 요약하는 기능 테스트 중
ㆍ메타, 이르면 9월 간판 SNS들에 AI 챗봇 투입..."다양한 페르소나 제공"
ㆍ엔비디아, 생성AI 모델 훈련용 DGX클라우드 서비스 시작

국내 업체들의 행보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 담당자 업무 역량을 높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AI 탐지모델 서비스 ‘에어(AiR, AI Road)’를 정식 출시했다. 삼성SDS도 기업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삼성SDS는 핵심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축적된 AI 기술과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 AI를 제공할 계획이다.

ㆍ이글루코퍼레이션, 생성 AI 포함 하이브리드 AI 탐지모델 서비스 ‘AiR’ 출시
ㆍ삼성SDS, 기업 특화 생성AI 서비스 사업 나선다

기업들 생성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마존웹서비스는 고객이 업무에 생성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7가지 무료 및 저비용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AI 컴퓨팅 기술 업체 엔비디아는 서비스나우, 액센츄어와 기업들이 신속하게 생성 AI 기능을 도입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AI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를 출시했다.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알리 LLM 앱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올거나이즈 AI 인지 검색 솔루션 '알리(Alli)'에서 ‘GPT-3.5’, ‘라마 2’ 등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을 고른 후, 마케팅·회계·인사·법무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필요한 자동화 앱을 만들면 된다. 

ㆍAWS, 생성 AI 활용 지원하는 7가지 무료·저비용 교육 과정 제공
ㆍ엔비디아·서비스나우·액센츄어 , 생성 AI 채택 가속화 지원 프로그램 가동
ㆍ올거나이즈, LLM 앱 경진 대회 연다

생성AI로 투자 및 지원을 받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3D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빌더AI가 네이버D2SF, KB 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이녹스로부터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AI 스타트업 달파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3년간 1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원받으며, 이와 별도로 최대 1억원 상당 창업사업화 자금과 해외 마케팅비를 각각 지원받는다.

ㆍ3D 생성 AI 솔루션 리빌더AI, 브릿지 투자 유치 완료
ㆍAI 스타트업 달파, 딥테크 팁스 선정…3년간 15억원 지원 받아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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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열풍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생성AI로 언제쯤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테크 기업들이 생성AI 판에 뛰어들면서 생성AI을 중심으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점점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ㆍ"돈 벌 때 됐다"...생성AI 각양각색 수익모델 투입 본격화

AI 음성 비서 생성AI를 활용하려는 관련 업게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아마존과 구글의 행보가 눈에 띈다.

ㆍ음성 비서와 생성AI 통합 급물살...아마존·구글 행보 구체화

구글은 LLM을 스마트 로봇에도 적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 몇년 간 로봇에 인공 지능을 제공하기 위해 LLM을 연결하는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근 RT-2(Robotics Transformer 2) 로보틱스 모델을 공개했다. 

ㆍAI 언어 모델과 스마트 로봇 융합 현실로...구글의 야심만만 시나리오

생성AI와 관련해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AWS 행보가 점점 빨라지는 모양새다. AWS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생성AI를 규제를 따르면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WS 헬스 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를 출시했다. AWS 헬스 스크라이브는 생성AI 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성AI 모델들을 API로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에 기반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체가 음성 인식 및 생성 AI를 활용해 임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임상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의료진들이 업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AWS는 베드록에 코히어 LLM도 추가하는 등 생성AI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ㆍAWS, 생성 AI 기반 임상 문서 자동 생성 서비스 'AWS 헬스 스크라이브' 출시
ㆍAWS, 생성AI 모델 포트폴리오 늘린다...코히어와도 제휴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 정부에 의회 질의에 대응하는 초안을 작성하는 것을 포함해 사무 작업 및 분석 용도로 생성 AI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ㆍ"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정부에 생성AI 기술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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