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개인 신용카드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해 언급했다. 

7월 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에 대한 질문에 일론 머스크는 "현재 (개인) 신용카드 부채 수준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많은 이들이 매달 파산하고 있다. 신용카드 빚의 급증을 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 분명해진다"고 전했다. 

31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의 관측이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 회복은 미국인의 과소비라는 장애물을 직면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신용카드 부채는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크레딧 관리회사 크레딧카마는 올 2분기 미국의 MZ 세대 신용카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대를 중심으로 하는 Z세대의 평균 신용카드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이제 3300달러(약 421만원)를 넘어섰으며, 30대가 핵심을 이루는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부채 역시 같은 기간 2.5% 증가한 약 7000달러(약 894만원)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록적인 신용카드 부채는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 안전망이 사라지고 미국인들의 저축이 고갈되면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는 약 900만명의 고객의 예금 잔액이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부채 및 잔액 수준은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시작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부채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머스크는 엑스(X, 구 트위터)에서 "격동하는 거시경제 상황에서 부채를 조심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자신도 부채를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엑스가 빚진 125억달러에 대한 이자 지급액은 한 분기에만 수억달러에 이른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