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심장 마비가 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월요일에 심장 마비가 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반적으로 월요일에는 한 주의 출근이나 등교가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우울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월요일은 심장에게도 위험한 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지난 6월에 열린 영국 심장혈관 학회에서 월요일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이 다른 요일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BHSCT(Belfast Health and Social Care Trust)와 아일랜드 왕립외과의사학회가 아일랜드 섬에 입원한 1만528명의 환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이 다른 날보다 높았다. 

분석 대상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심근경색환자군(STEMI)으로 분류된 환자들이었다. STEMI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관상동맥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완전히 막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STEMI 발생률 조사 결과, 월요일에 STEMI가 발생할 확률은 다른 날보다 13% 높았다. 또 일요일도 비교적으로 높았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 가지 주요 위험 요인이 확인됐다. 

첫째는 수면 패턴과 수면 시간의 변화로 인한 심박 리듬의 교란이 심장마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고, 두 번째 요인은 스트레스였다. 잭 라프란 심장병 전문의는 "스트레스 수준이 상승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준이 증가한다. 이는 심장마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일이 끝나고 출근하는 것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세 번째 요인은 주말 동안의 식습관과 음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과음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72%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중에 대한 보상심리로 주말에는 자유로운 식단을 즐길 수 있지만, 과음과 과식은 심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심장마비 발생 위험률의 증가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월요일에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다른 날의 심장마비 위험률이 낮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영국 심장재단은 심장 건강을 일주일 내내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연과 건강식, 활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이 이에 포함된다. 또 요일에 상관없이 규칙적인 생활 방식을 따를 것을 권장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